
가수 이하이는 4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기고한 '스타칼럼'에서 "용돈이 적어서 학교와 집만 오갔다"며 "가수가 되고나니 주위에서 노래방 자주 갔었냐고 묻는데 한 달 용돈 만원에 어딜 가요? 집하고 학교가 땡"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구들과는 주로 학교에서 점심 때랑 쉬는 시간에 많이 놀았다. 큰 집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여럿이 둘러앉아 보드게임하고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같이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며 "중학교는 남녀공학이었지만 남자친구를 사귈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하이는 한 달에 용돈 만원을 가지고 사는 자신 만의 비법도 설명했다. 그는 "일단 용돈이 나오면 다른 데 못쓰게 5000원을 버스 카드에 미리 충전한다"며 "진짜 용돈은 5000원이다. 5000원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용돈 만원으로 한 달을 살면서도 이하이가 희망을 가진 날은 다름아닌 다른 학생들은 그렇게 싫어한다는 시험날.
이하이는 "시험 끝나는 날이면 조심스럽게 오늘 나가서 놀아야한다고 허락받는데 그럴때는 (용돈을) 후하게 받았다"며 "그래서 시험을 잘봐야 했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이하이는 이어 "가수가 된 뒤에도 용돈이 그대로 한 달에 만원씩"이라며 "가수가 되니 다들 돈을 엄청 많이 벌겠다고 하는 데 부모님이 잘 모아줄 것이다. 엄마 아빠는 하이 돈 쓸일 없으니 걱정말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학교 때 용돈은 학교에서 집까지 왕복 버스비도 포함된 금액이었다"며 "부모님은 '하이는 조금 줘도 만들어오니까'라는 말과 함께 계속 이렇게 말도 안되는 용돈을 줬다"고 전했다.
한편 이하이는 이날 칼럼에서 "아빠도 가수가 되기를 원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해 스스로 판단을 접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