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보유 상장증권 사상 첫 500조원 돌파

2년3개월만에 100조원 증가...12월 중 외국인 5조8000억 순투자

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상장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411조6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2.2%), 상장채권 91조원(전체 상장채권의 7.0%) 등 총 502조6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월말 잔고 기준으로 지난 2010년 9월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또한 지난 11월까지 두달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들은 12월 순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2월중 상장주식 3조9000억원, 상장채권 1조9000억원 등 총 5조8000억원을 순투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월 중 외국인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및 유로존 리스크와 미국 재정절멱 우려 완화 등의 대외여건 개선과 북한 미사일 발사, 대선 등 대내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돼 상장주식을 순매수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국가별로는 중국이 6942억원을 순매수해 지난 11월 기록한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순매수세를 또다시 경신했고 프랑스는 1조15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케이만(-4537억원), 일본(-2471억원), 영국(-667억원)은 순매도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이 164억3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39.9%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영국(45조9000억원), 룩셈부르크(26조90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채권은 12월 중 국고채 대규모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통안채를 중심으로 매수가 확대돼 1조9000억원이 늘어난 91조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4904억원), 홍콩(9994억원), 싱가포르(2023억원) 등이 순투자했고 룩셈부르크(-5341억원), 프랑스(-5005억원), 카자흐스탄(-2080억원) 등은 순투자가 감소했다.

12월 현재 국가별 채권 보유 규모는 미국이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20.6%인 1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룩셈부르크(13조6000억원), 중국(10조8000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