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kg 엄마의 죽음'...식탐 때문에 결국...

입력 2012-12-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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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중독에 따른 비만으로 지난 3월 사망한 아이티 여성. 사진=유튜브 캡처

한 초고도 비만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마이애미에 살던 도미니크 라노이즈라는 아이티계 가정 주부. 이 여성은 625파운드(약 273kg)나 되는 몸무게 때문에 거의 20년간 침대 신세만 지다 지난 3월 사망했다. 출산 후 식탐에서 비롯된 ‘음식중독’을 고치지 못해 죽음에까지 이른 것이다.

라노이즈를 치료했던 미국 마이애미 서던비만센터의 오스카 헤르난데즈 박사 팀은 최근 그녀의 치료 과정을 공개해 음식중독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2010년 처음 언론을 통해 그녀의 사연을 접한 연구 팀은 그녀를 도와주기로 결정, 아이티에서 미국으로 오게 했다. 몸이 워낙 육중해 아이티에서 미국으로 옮겨올 때도 군용 카고 헬기를 타야 했다.

박사는 당시 “당신은 이 침대에서 죽을 거예요. 이 침대는 당신의 관이예요”라고 그녀를 설득했다. 미국으로 온 그녀를 집에서 병원으로 옮기는 데만 장정 5~6명이 동원됐다.

헤르난데즈 박사에 따르면 생전 그녀는 씻는 것ㆍ먹는 것ㆍ간단한 거동은 물론 생명의 위협까지 받는 심각한 상태였다.

삶을 거의 포기했던 라노이즈는 병원으로 옮긴 것만으로도 삶의 희망을 갖게 됐다.

하지만 20년간 그녀를 지배해온 음식중독은 쉽게 치료되지 않았다. 처음 3개월간 빠지는 듯 했던 그녀의 몸무게는 다시 689파운드까지 불었다.

결국 헤르난데즈 박사팀은 위 절제술을 통해 그녀의 위를 계란 만한 크기로 90% 줄였고 불과 4일간 55파운드가 빠졌다.

그러나 이 충격이 너무 컸던 탓일까. 그녀는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더니 수술 9주 후인 지난 3월 10일 결국 사망했다.

헤르난데즈 박사는 그녀의 사례를 통해 음식중독의 위험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사망한 라노이즈의 경우 첫 아이 출산 후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 순식간에 600파운드까지 몸이 불었다.

그녀는 치료 도중 음식중독에 대한 의사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칼리로 식사와 간식을 끊지 못했다. 감량 목표치에 도달했다가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그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일쑤.

라노이즈의 가족들은 위 절제술 때문에 더 단명한 것 아니냐며 의료진에 대한 원망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남은 가족들도 걱정이다. 주치의들로부터 비만이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 그녀의 딸들은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 엄마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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