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들이 그리스의 국채 재매입(바이백)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볼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전일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억유로(약 17조원) 규모의 국채 조기 재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스는 이를 통해 자국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으로부터 그리스 국채를 재매입하게 된다.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규모는 620억 유로에 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헤지펀드는 22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26일 그리스 정부의 부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그리스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재매입한다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리스 공공부채관리국(PDMA)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이 보유한 국채 액면가의 32.1~34.1%를 지불할 계획이다.
채권자들은 7일까지 희망 국채 가격과 매각량을 정해야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엡 새체 씨티그룹 유럽 국채 담당 책임자는 “그리스가 국채 재매입을 발표한 이후 그리스 국채 관련 거래가 증가했다”면서 “(그리스 정부가) 계획한대로 된다면 모두에게 이익이지만 성공적이지 못하면 그리스는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고 모두가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