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돈없어 아이 안낳아”...출산율 1920년 이후 최저

입력 2012-11-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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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출산율이 지난 1920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조사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출산율이 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출산율은 가임여성 1000명 당 출산 건수를 의미한다.

미국 이민 여성들의 출산율이 하락한 것이 미국 전반에 걸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이민 여성들의 출산율은 같은 기간 14% 줄었다.

미국에서 태어난 여성들의 출산율이 6%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두 배로 내린 것이다.

퓨리서치는 2010년까지 3년 간 이민 여성들의 출산율 감소폭이 2007년까지 17년 간의 감소폭을 웃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멕시코 여성들의 출산율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23% 줄었다.

그레첸 리빙스톤 퓨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이민자들은 경기침체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히스패닉은 자산 감소와 실업, 빈곤층의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2011년 출산율은 여성 1000명 당 63.2명을 기록했다.

이는 베이비붐 시기인 1957년의 122.7명에서 절반이 하락한 것이다.

퓨리서치의 연구 결과는 노인의료보험을 의미하는 메디케어와 사회보장제도 등의 취약성을 나타낸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메디케어와 사회보장제도는 소득세로 자금이 지원되나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로 재정지출이 늘고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정부의 지원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회색 쇼크(Shock of Gray)’의 저자 테드 피시맨은 “가족 수가 줄면서 미국인들은 노인의료보험과 같은 프로그램에 의지하고 있다”면서 “출산율 저조는 빈곤과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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