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 기업 회생절차 신청…공장가동 중단

입력 2012-11-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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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인 한국실리콘이 유동성 문제와 관련 서울중앙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이날 만기가 도래한 어음 8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 됐다.

한국실리콘은 2010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32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S-Oil과 파트너쉽을 맺고 2650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1년 기한의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3000억원을 차입했다.

당시 부채 1300억원을 상환하고 순수 차입증가금은 1700억원으로 총 투자자금 4300억원으로 2공장을 증설했다.

한국실리콘은 총 8300억원을 투자해 연간 폴리실리콘 1만5000t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으나 2공장 공사 잔금 등을 갚지 못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생겼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1공장 생산 및 판매 활동으로 월 60억원 이상의 현금이 창출됐지만 2011년 투자계획수립 시 Kg당 70달러를 상회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최근 20달러 이하까지 내려오는 등 시장 악화로 지난 6월 은행권의 증액대출이 어려워져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실리콘은 지난 9월 주주사인 수성기술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 S-Oil의 자금유치 활동 및 은행권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나 S-Oil은 23일 이사회를 통해 한국실리콘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발표하면서 결국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한국실리콘은 동절기 높은 전기요금 및 원가 상승 등 현금확보와 공정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제 2공장은 현재 세계적 원가 수준으로 현재 70~80% 가동수준을 100%로 올리면 16달러 이하 까지 가능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판가수준에서 가동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라며 “내년 초 판매가격이 10%만 회복하더라도 매월 일정수준의 현금 창출이 가능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순광 한국실리콘 사장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재까지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강구했으나 결국 회생절차 신청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고객 및 채권자 모두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며 "한국실리콘은 9000억원 수준의 자산을 가진 회사로 차입금이 3300억원 수준으로 높지 않아 손실을 최소화 하고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실리콘의 회생절차 개시신청(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한국실리콘에 대한 채권은 동결되며 이후 회생수순에 따라 변제된다.

통상 개시신청 이후 2주일 이후 법원은 개시결정을 하게 되며 이후 채권조사, 채권단 동의 등 절차를 거쳐 회생계획이 인가돼 회생계획에 따라 운영된다. 다만 개시결정 이후 정상정인 상거래 행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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