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의 본산 SPC 파리바게트 평택공장을 가다

입력 2012-11-27 14:06 수정 2012-11-27 14: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식품업계에서 품질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안전 먹거리를 기치로 내걸고 국내 최대의 제빵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허 회장의 안전 먹거리에 대한 강조는 빵을 직접 생산하는 생산 설비에서 나타난다. 지난 23일 찾은 경기 평택시 추팔공업단지에 위치한 부지 총 7만6304㎡(2만3000평), 공장면적 5만2237㎡(1만5802평)의 파리바게트 평택공장은 빵 반죽에서부터 제조, 공정, 출고, 입고까지 공장 내 모든 과정이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베이커리 부문 동양 최대 규모의 첨단설비를 갖춘 공장은 2004년 건물 시공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기준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모든 안전이 자동화돼 있는 것이다.

파리바게트 평택공장에는 제한된 인원에게만 현장 진입이 허용된다. SPC그룹 임직원이라 하더라도 사전에 허가를 받지 못하면 생산라인 내부로의 진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탈의실에서 마치 반도체 공장 근무복을 연상시키는 위생 근무복으로 갈아입은 근무자들은 얼굴 전체를 감싸는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야 출입구 앞에 설 수 있다.

전용 신발로 갈아 신은 근무자는 신발세척대 위에서 신발 밑면의 이물질을 닦아내고 비누와 세정제를 사용하여 손을 완전히 씻는다. 이런 일련의 모든 과정이 끝날 때까지 문은 개방되지 않는다.

원료에 들어갈 수 있는 이물질은 철저히 선별된다. 호두나 건포도처럼 비교적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원료는 높은 조도의 형광등이 설치된 원료이물 선별컨베이어에서 수작업으로 직접 골라내고 다시 한 번 자석봉을 통과한 후 금속 검출기를 통과시켜 비로소 원료로 사용한다. 각 성형생지 라인 컨베이어에는 공항 검색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X-ray 검출기가 플라스틱, 돌, 금속, 비철, 기타 고밀도 이물을 걸러낸다.

허 회장은 식품 안전을 안전설비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나아가 근무자들의 의식개선 등 식품안전에 대한 사명감을 강조한다. 특히 현장 근무자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제안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식품안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발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2007년부터는 HACCP 도입을 위한 컨설팅 지도, 직원들에 대한 교육훈련 실시, 설비 및 시스템 보완을 통해 2010년 8월 빵류 전 품목(340품목)과 같은해 12월 빙과류 전 품목에 대해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파리바게트 평택공장은 공장 자동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원료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안전과 품질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발상이다. 평택공장에서 생산되는 빵은 모두 버터를 사용해 만든다. 마가린보더 3배 비싸지만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정명종 파리바게트 평택공장 공장장인 SPL 상무는“파리바게트는 설립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는 반죽을 얼린 휴면생지(반제품 상태)에 의한 현지 점포 생산방식으로 인한 철저한 품질 관리 덕분”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11:3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480,000
    • +1.94%
    • 이더리움
    • 4,123,000
    • +1.53%
    • 비트코인 캐시
    • 606,500
    • +1.51%
    • 리플
    • 705
    • +1.88%
    • 솔라나
    • 205,400
    • +3.53%
    • 에이다
    • 608
    • +0.83%
    • 이오스
    • 1,086
    • +1.4%
    • 트론
    • 175
    • -2.23%
    • 스텔라루멘
    • 144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850
    • +0.06%
    • 체인링크
    • 18,690
    • -0.27%
    • 샌드박스
    • 577
    • +1.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