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이 종목을 눈여겨 봐라

입력 2012-11-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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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소비자도 투자자도 끌리는 건… ITㆍ소비재 종목 전통적 강세

▲그래픽 사유진 기자
매년 연말이면 ‘산타랠리’라는 말이 등장한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으로 이 때를 전후해 기업들의 보너스가 집중되고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 역시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올해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유로존 위기도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증시 역시 박스권에 머물고 있어 이같은 어둔운 분위기를 뚫을 돌파구로 산타랠리가 꼽히고 있다.

◇지난 해 산타랠리, IT·소비재 상승률 높아

지난 해에도 산타랠리에 급등한 종목은 적지 않았다. 연말 전 5일부터 새해 첫 거래일 기준으로 한 산타랠리에서 10% 이상 상승한 종목만 140개에 이르렀고 20% 이상 상승한 종목만도 40개에 달했다.

특히 상승률 10위권 내에서는 의료와 IT 업종이 주를 이뤘다. 의료 업종인 비트컴퓨터가 75.70%의 상승률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산업 업종인 범양건영이 63.44%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또한 포인트아이(48.42%-IT), 대한약품(42.77%-의료), 씨티엘(42.15%-IT), 바이넥스(37.88%-의료), 영진약품(37.18%-의료), 엔피케이(35.54%-소재), 피앤이솔루션(35.40%-IT), 유진로봇(34.92%-경기소비재)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전해인 2010년에는 상승한 종목들의 추이가 다르다. 2010년 산타랠리 기간에는 소비재와 산업재가 가장 강세를 보였고 2008년과 2009년에는 IT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올해는 산타랠리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코스피가 안도 랠리를 보이는만큼 앞으로는 개별 업종과 종목에 따라 주가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기관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관의 매매 영향력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특히 연기금의 경우 11월과 12월에 자금을 집행했던 빈도가 높았다.

◇산타랠리 강했던 종목 올해도 통할까?

국내 증시는 11월에 들어서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환율하락 관련주 비중을 줄이고 IT 및 내수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이들은 저성장과 소비위축과 관련된 중저가화장품주, 게임주, 엔터주를 주로 매수했다”며 “적게 쓰고 아끼는 가계 소비 관련주인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년 연말 단골 선물 목록을 차지하는 주얼리(보석), 인형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들 역시 벌써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얼리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갖고 있는 로만손의 주가는 지난 10월이후 지난 23일까지 33.63% 급등했다. 로만손은 4분기에 연말 주얼리 매출 증가와 핸드백 매장 확대 및 해외면세점 진출 모멘텀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에서 3분기까지 로만손의 매출액은 각각 252억원, 282억원, 267억원 수준이었으나 4분기에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가의 명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매스티지’(대중적인 명품)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한 307억원, 영업이익은 703.9% 급증한 2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ON’ 국내 생산업체인 오로라 역시 대표 캐릭터 상품 ‘유후와 친구들’ 등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달 이후 11.88%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로라의 2010년과 2011년 개별기준 4분기 매출액은 각각 204억원, 217억원으로 1∼3분기 평균 매출액(178억원)을 웃돈 바 있다.

또한 IT 관련주 역시 전통적으로 산타랠리에 강했다. 미국은 연말 소비 시즌이 되면 보통 IT주가 강세를 보여 왔다. 이런 경향은 2008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이어져 왔다.

추수 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선물용 전자제품 구매 수요가 늘어난다. 국내에서도 LG전자는 10월이후 12.0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과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블랙 프라이데이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블랙프라이데이 수혜주 이외에도 영원무역 한세실업 휠라코리아 등도 추천했다.

영원무역은 나이키 노스페이스 등 해외 대형 브랜드에서 기능성 의류를 수주받아 중국 베트남 등 현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수출한다. 또 GAP ZARA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제조·유통 일괄브랜드)에 납품하는 한세실업, 타이틀리스트·풋조이 등 골프용품 1위 브랜드를 보유한 휠라코리아 역시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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