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산업재해 74% 소규모 작업장서 발생

입력 2012-11-1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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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산업재해가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건설업 재해자 2만2782명 중 20억미만 건설현장에서 무려 74%에 달하는 1만6888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13일 안전보건공단은 최돈흥 연구위원이 최근 발간한 ‘안전보건연구동향’ 가을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산업재해는 주로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했으며, 추락으로 인한 사망재해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위원은 비교적 공사기간이 짧은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시설 취약성과 안전의식 미흡 등을 지적했다.

그는 “소규모 현장은 인원이나 조직, 투자 등 모든 사항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며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사고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나는데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어렵다보니 재해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건설현장 추락 사고 역시 심각했다. 산업재해 전체 추락 사망자의 68%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했으며, 건설현장 추락재해의 절반 이상이 작업발판, 비계(운반용 임시시설물), 사다리 등의 ‘발판관련 기인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안전보건공단은 소규모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건설현장안전보건 지킴이 순찰활동, 현장방문지도, 소규모건설현장 집단단지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현장 안전시설 개선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 연구위원은 “외국인 근로자와 미숙련, 고령 근로자가 비중이 높아져 대화미숙 등의 문제가 있다”며 “법 위반사항에 대한 강화 등 제도개선과 함께 근로자의 안전모 착용 등 안전의식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대책으로 연구동향은 소규모 건설현장의 특성과 근로자의 본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조 △안전관리교육 강화 사고후 안전개선 조치 △안전 미준수 현장 신고율 상향 등을 제시했다.

한편, 산업재해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건설업 재해자는 1만939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89명(6.5%) 증가했다. 사망자는 14명이 감소한 491명으로 나타났으며, 9월과 10월의 재해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9명, 249명이 감소해 하반기 들어 재해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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