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5일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자문기구인 ‘국가비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노 정부의 장관급 인사를 영입하면서 민주당 적통을 강조,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차별하겠다는 것이다.
국가비전위원장에는 전윤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선임됐고 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박봉흠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장관, 이재정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 등 26명이 합류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국가비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민주정부 10년을 뛰어넘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당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정치적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도 요구됐는데 그 점에서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개혁 복지 경제민주화를 새누리당도 똑같이 주장하지만 민주당과 제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보다 낫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리고 있다”며 “경제나 안보는 우리가 부족한 듯한 인식이 많은데 지표를 보면 이명박 정부보다 나았으니 우리가 훨씬 능력 있다는 점을 국민들께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문 후보는 18대 대권 도전이 ‘운명’이라고 기술했다. 지난 민주정부 10년을 같이 이끌어왔던 우리들의 모임도 어떤 의미에서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선진통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지낸 류근찬 전 의원은 이날 문 후보 공식지지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류 전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심판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냥 중립지대에서 관망만 할 수 없어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정치적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