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0년만의 국내복귀 시즌에서 MVP 수상

입력 2012-11-01 21: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뉴시스)
역시 이승엽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며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역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하며 2010년대 최고의 팀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003년 시즌까지 활약한 뒤 일본으로 진출했다가 올해 국내로 복귀한 이승엽에게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 마지막 몇 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마음이 편치 않았고 이제는 한물 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마음고생이 심했기 때문이다. 절치부심 끝에 국내로 복귀한 만큼 올해는 삼성에게도 중요하지만 이승엽 자신에게도 중요한 한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은 올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에서 0.371의 타율과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한 물 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로했고 무엇보다 126경기에 출장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이승엽의 진가는 큰 경기에서 더욱 확실하게 드러났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팀을 위해 무슨 역할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각오를 나타낸 이승엽은 1차전부터 쓰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차전에서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5차전에서 곧바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수비에서의 보이지 않는 도움도 컸다.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도 이승엽의 활약을 빛났다. 4 : 0으로 리드하던 4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우중간 주자 일소 3루타를 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른 시간대이긴 했지만 7 : 0까지 달아남으로써 삼성은 우승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0.348의 타율과 함께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당당히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유효 71표 중 47표를 획득했다. 2위 장원삼(10표)과는 40표에 가까운 차이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정규시즌 MVP는 5차례나 차지한 이승엽이었지만 한국시리즈 MVP는 처음이기에 더욱 뜻 깊은 수상일 수밖에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46,000
    • +2.78%
    • 이더리움
    • 4,470,000
    • +2.24%
    • 비트코인 캐시
    • 840,000
    • +2.94%
    • 리플
    • 2,925
    • +1.77%
    • 솔라나
    • 195,200
    • +2.15%
    • 에이다
    • 587
    • +2.26%
    • 트론
    • 418
    • +0%
    • 스텔라루멘
    • 333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470
    • +0.7%
    • 체인링크
    • 19,330
    • +0.68%
    • 샌드박스
    • 184
    • +2.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