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9주년, 현정은 회장의 경영구상은

입력 2012-10-22 09:48 수정 2012-10-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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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취임 9주년을 맞았다. 여느 때처럼 조용하게 보낸 그는 내년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해운업황 회복 등을 기대하면서 대내외 환경을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은 취임 10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대북 관계 개선 △벌크선 시황 개선 등의 청신호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분간은 투자를 감행하기 보다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다음 달로 다가온 본격적인 중국 정권 교체 시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교체 초기에는 늘 경기가 침체되는 등 큰 변화가 있을 뿐 아니라 한동안 국내 경기 침체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투자 보다는 현금을 확보해 두는 것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정도 돼야 안정화 단계를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돼 그 이후에 신 먹거리를 찾아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10년 현대건설 인수 당시 확보해 둔 현금(약 1조 5000억원) 중 스몰딜에 투자한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남은 1조원 이상을 당분간은 가지고 있겠다는 의미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말 현대저축은행(옛 대영저축은행) 인수(960억)를 시작으로 올해들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옛 타워호텔) 매입(1635억), 오산복합물류센터 운영권 확보 등을 통해 이미 스몰딜(소규모 M&A) 투자를 어느정도 진행한 상태다.

이에 투자를 비롯한 과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특히 대북사업 재개와 현대상선 흑자전환은 현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특히 대북사업의 경우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현 회장이 매년 신년사를 통해 “금강산과 개성관광이 곧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과 맞물려 금강산 관광 재개 신호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모든 기대는 ‘현다르크’라 불리는 현 회장의 결단력과 시너지 효과를 내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취임 당시 △경영 이력 전무 및 세간의 불신 △KCC와의 경영권 분쟁 등 최악의 상황 속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던 현대그룹을 서서히 안정화시킨 장본인으로 ‘집권 10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또 지난 9년 간 현대중공업의 갑작스런 현대상선 최대주주 등극(2006년), 현대건설 인수 실패(2010년) 등의 모진 풍파에도 ‘상식에 따른 판단’과 ‘원칙에 입각한 경영’으로 그룹 회장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 회장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른 시간에 본사로 출근하는 등 그 어떤 그룹 회장보다 성실함을 보일 뿐 아니라 예상을 뒤엎는 판단력, 추진력 등을 감행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왔다”며 “내년 10년은 이러한 과정이 집대성 된 해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은 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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