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웰컴' 김효주 "부담감 느끼냐고요? 자신감 넘치는 걸요"

입력 2012-10-19 14:34 수정 2012-10-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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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무대 첫 발 내딛는 김효주

지난 16일 프로골퍼로서 맞는 첫 공식 라운드. 여고생 김효주(17·롯데)의 얼굴에 신중함이 엿보인다.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바람은 어느 쪽으로 부는지, 그린의 빠르기는 어느 정도인지 프로 첫 발을 내딛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김효주가 19일 막을 올린 2012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 일본, 대만 프로대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3승을 올린 그다. 이제는 ‘KOREA’가 아닌 ‘LOTTE’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골프팬 앞에 선다.

의욕은 넘치지지만 흥분된 모습은 아니었다. 김효주는 “무조건 잘해야한다는 부담은 없다. 지난주와 오늘의 나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당차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프로 전향과 동시에 특급 대우를 받았다. 롯데그룹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 2년간 연봉 5억원을 받는다. 연봉 외에도 톱10 진입 시 인센티브와 투어 경비 등을 추가로 받는다 2년 뒤 김효주가 원하면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결국 김효주가 계약기간 받는 총액은 2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잡는 여고생'으로 큰 이슈를 불러왔던 김효주가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17세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어깨가 너무 무겁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딱잘라 말했다. 김효주는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주변에서 부담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태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성공적인 프로생활을 위해 정신적인 지주로서 뒷바라지를, 내년 대학 진학을 앞둔 언니는 매니저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함께 국가대표를 지내던 친구들 중 가장 먼저 프로로 전향해서 친구들의 부럼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방송에도 자주 나오고 주목을 받으니까 좋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데 곤란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여고생이다.

프로가 됐다고 혹은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해서 초심까지 잃고 싶지는 않다. 그는 내년 신인왕도 욕심은 있지만 그보다 평균타수, 톱텐피니시율 등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올리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저는 늘 배운다는 마음으로 골프를 쳐요. 스승이신 한연희 감독님께서도 자만하지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하시면서 마음을 잡아주세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꼭 하고싶다는 각오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김효주다.

데뷔전에서 공교롭게도 김미현 선수가 은퇴를 하자 “오늘 김미현 프로를 처음 봤다. TV에서만 보던 선수를 직접 봐서 신기하고 한편으론 반가웠다. 내가 숏게임에 약해 김미현 선배에게 배우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털어놨다.

김효주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2차 목표는 박세리 선수와 같이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이 목표였다”고 말하는 김효주는 “박세리 선배처럼 오래도록 투어프로로 활동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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