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100억대 불법 반출

입력 2012-10-18 0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통업체들이 판매차익을 노리고 제주에서만 팔려야 할 먹는 샘물인 ‘제주삼다수(이하 삼다수)’를 다른 지역으로 무단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는 무려 100억원대로 삼다수를 독점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도외 반출을 묵인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7일 보존자원인 제주지하수를 무허가로 몰래 반출해 판매한 혐의로 김모(44)씨 등 도내 5개 삼다수 대리점 대표와 21개 도외 반출업체 대표 등 2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는 보존자원인 지하수를 제주도 밖으로 반출할 경우 제주도 조례에 따라 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허가를 받지 않고 반출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제주도개발공사가 공급한 6만3000톤 가운데 54%인 3만4000톤(2L들이 1750만병 분량)을 불법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도내 대리점 공급가 기준으로 99억원 상당(도외반출 시가 105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도내 판매용 삼다수 공급단가가 도외 판매용보다 22~26% 가량 저렴하게 책정된 점을 이용해 지난해 9월부터 도외 반출을 시작한 후 점차 가담하는 업체 수와 반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도내 사업자로 가장한 다른 지방업체와 계약을 통해 삼다수를 반출하는 등 조직적인 범행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터넷 판매업체와 도내 유통업체를 통해서도 다른 지방으로 반출했다.

그동안 제주도개발공사는 일부 소매점에서 삼다수가 다른 지방으로 무단 반출됐을 가능성은 있으나 유통대리점에서의 도외 반출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의 가담 여부도 확인 중이다. 제주도개발공사도 상당히 많은 물량이 도외로 반출된 만큼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판단, 조만간 공사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그 많던 카드 모집인 어디로…첫 5000명 선 붕괴
  • '주가 급락' NCT·김희철 원정 성매매·마약 루머…SM 입장 발표
  • 윤민수, 전 부인과 함께 윤후 졸업식 참석…사진 보니
  • 6월 모평 지난 ‘불수능’ 수준…수험생들 “어려웠다”
  • 비트코인, 美 고용 지표 둔화 속 7만1000달러 일시 터치…5월 비농업 지표 주목 [Bit코인]
  • 트럼프 틱톡, 개설 사흘 만에 팔로워 500만…35만 바이든 캠프 압도
  • 현충일 ‘초여름 더위’ 지속…전국 곳곳 소나기 소식
  • 김호중 후폭풍 일파만파…홍지윤→손호준, 소속사와 줄줄이 계약 해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125,000
    • +2.18%
    • 이더리움
    • 5,255,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668,000
    • +3.81%
    • 리플
    • 726
    • +0.55%
    • 솔라나
    • 240,000
    • +4.03%
    • 에이다
    • 639
    • +0.63%
    • 이오스
    • 1,121
    • +1.82%
    • 트론
    • 157
    • -0.63%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500
    • +3.55%
    • 체인링크
    • 24,930
    • +1.47%
    • 샌드박스
    • 646
    • +3.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