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株 전성시대]당분간은 '팡팡'…한탕 쫓단 '쪽박'

입력 2012-10-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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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 언제까지" 전문가 진단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하나다. ‘놀자주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는 점이다. 당분간 열풍이 강하게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더 이상의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장밋빛을 예고한 전문가들은 놀자주가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경기방어주 성격이 부각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불황에는 휴대폰 게임처럼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만큼 놀자주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놀자주가 단기적으로 너무 올랐다는 지적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YG엔터 26배, 모두투어 15배 등 지금의 주가가 거품이 낀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뒀다.

반면 신중한 시각도 적지 않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오락·문화주의 경우 전체 시가총액 규모가 작다 보니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투자한 곳이 많지 않다”며 “외부 호재가 기업 실적에 연결되고 본격적인 기관 투자가 이뤄질지에 따라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터株,‘더 간다’ Vs ‘턱까지 찼다’ = 신중하기로 정평이 난 국민연금이 최근 엔터주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테마주 정도로 여겨지던 엔터주의 위상이 달라졌다. 증권사의 대접이 달라진 엔터주의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은 밝다.

가수 싸이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성공신화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유튜브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국내 콘텐츠의 전달성이 크게 높아진 것도 엔터주의 성장성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점에 힘을 실어준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음악은 경기에 관계없이 항상 소비되기 때문에 주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엔터주 열풍이 지속되는 것은 맞지만 YJ는 싸이와 기존 아티스트 간의 시너지가 부재해 주가 상승세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SM이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도 “SM은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가수 라인업이 6팀을 넘어 고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중론도 제기됐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이미 밸류에이션(기업실적 대비 주가수준)의 80%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향후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게임주,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셧다운제 변수=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종은 스마트폰 성장세에 힘입어 브레이크 없는 성장세에 돌입한 모바일 게임주다. 전망은 ‘아주 맑음’이다. 게임시장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커지면서 업체의 실적도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성과 30대 이상 경제력 높은 소비자 유입과 모바일 메신저 영향력 확대로 내년에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 등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1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플랫폼화되면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활성화한 것도 모바일 게임주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바이킹 아일랜드 등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한 게임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가 11월 20일까지 모바일 게임의 셧다운제 적용 게임을 결정하는 평가를 마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주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셧다운제는 16세 미만 청소년이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인터넷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제도다.

◇카지노주·여행주, 중국 특수 이어갈듯 = 전통 놀자주로 꼽히는 카지노와 여행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파라다이스와 GKL과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등 모두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중국 소비관련 최대 수혜주로 꼽혀 장기 성장성이 밝다.

카지노주는 중국인 큰손의 드롭액(Drop·칩 구매액) 증가효과가 나타나면서 중국발 외형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50%를 상회하는 높은 중국인 매출 비중을 기반으로 중국인 카지노 수요 확대에 의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529% 증가한 1110억원과 240억원 규모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인 인바운드는 올해 전년대비 21% 증가한 269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까지 394만명으로 2011~15년 연평균 1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등 여행주는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확실시되며 빠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아웃바운드 패키지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고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상근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2.4% 증가한 98억원에 달해 주가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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