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6일 대형건설사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실적발표 이후 건설업종에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형건설사의 매출은 해외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년동기보다 20.5% 증가할 것”이라며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47.3%, 30.8%로 가장 클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7대 대형건설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건설사 실적이 분기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해외 원가율 상승과 국내 주택 원가율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산업을 제외한 6개 대형건설사의 3분기 해외수주는 해외건설협회 기준으로 41억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대비 65.7%, 전년동기대비 56.8% 감소했다”며 “3분기 해외수주로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형건설사별로 회사 목표 대비 해외수주 달성률은 현대건설이 사우디 마렌, 카타르 루사일 도로, 베네주엘라 정유 등을 수주하며 58.9%로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부진에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건설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QE3 효과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는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강 연구원은 “2012년 지연됐던 대규모 정유 플랜트가 4분기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입찰이 진행되고 국내 주택 시장도 바닥에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사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건설업종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대형건설사 중 탑픽 종목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