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필드가 부른다] 하늘은 높고 갤러리는 살찐다

입력 2012-10-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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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골프대회장, 가족나들이·데이트코스로 인기… 단풍 절정 땐 ‘산행 대신 갤러리’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다. 주말과 휴일이면 인근 산과 공원, 테마파크, 지역축제장을 찾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인다.

최근에는 가족나들이와 데이트장소로서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가 있다. 골프대회장이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이다.

골프에 대한 편견만 버리면 골프대회장도 얼마든지 훌륭한 나들이 장소가 될 수 있다. 골프대회장을 찾으면 골프장 코스 나들이와 더불어 선수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를 관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라운드는 할 수는 없지만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걷는 골프코스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골프대회장 갤러리 참여에는 자격도 없어서 골프마니아는 물론 아직 필드 경험이 없는 초보자, 또는 골프입문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코스를 둘러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거나 TV에서만 보던 스타플레이어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실력 향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골프를 하지 않는 가족과 함께 방문해도 좋다. 선수들과 함께 뻥 뚫린 코스를 돌다보면 등산 못지않은 운동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소 가지고 있던 골프에 대한 편견을 깨고 골프장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이달 말에는 골프대회장을 찾는 나들이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막판에는 신한동해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등 굵직한 남녀 프로골프대회도 예정돼 있어 더욱 흥미로운 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쾌한 골프장 나들이를 위해서는 코스 입장 전 챙겨야 할 것이 몇 가지가 있다. 플레이 시간이 한팀당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김밥, 떡, 바나나, 초코바, 생수 등 간단한 도시락과 고열량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복장은 골프웨어와 골프화를 신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최근에는 아웃도어에 등산화를 신고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가방은 장시간 걸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몸에 꼭 맞는 백팩이 실용적이다. 플레이 관전 코스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코스에 들어가기 전에 참가선수 리스트와 티업시간을 확인하면 좀 더 즐거운 나들이가 가능하다. 티업시간을 모른 채 코스에 들어가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찾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응원하는 선수와 함께 라운드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느껴진다면 그린주변에 앉아 플레이를 관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스 내에서 주의할 점도 많다. 우선 휴대전화는 코스에 들어가기 전에 전원을 끄거나 진동으로 전환해야 한다. 플레이 중 휴대전화 밸소리가 울리거나 통화하게 되면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코스에서의 이동은 반드시 플레이 진행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플레이 진행의 역방향으로 이동하게 되면 선수들이 친 타구에 맞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프대회장 입장료는 대부분 무료지만 대회에 따라서는 4만~5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입장료를 지불할 경우 대회 안내책자와 티업시간표, 경품권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추첨을 통해 TV, 냉장고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관전을 마쳤다면 나들이의 마무리로 골프장 주변 맛집을 찾는 것도 좋다. 골프장 주변에는 골퍼들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맞춘 맛집이 의외로 많다. 가족나들이와 데이트코스로 변화하고 있는 가을철 골프장이 높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갤러리를 살찌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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