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31] 가을이 오면 건선은

입력 2012-10-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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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날씨는 더운 편이지만 그렇게 무덥던 여름도 거의 끝나고 어느덧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여름의 막바지에 발생한 강력한 태풍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지역들이 있는데 특히 농촌이나 어촌의 피해가 심각하여 농수산물 가격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태풍이 지나가면 무더운 날씨도 서서히 잦아들고 가을 날씨로 많이 변합니다. 가을에는 곡식을 수확하게 되므로 아무래도 모든 것이 풍요롭게 됩니다. 추수를 하면 햇곡식뿐만 아니라 신선한 제철 과일도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은 한 해 중에서 가장 풍성한 계절이 됩니다.

그러나 건선이라는 질환만 본다면 여름이 더 좋은 계절입니다. 여름이 되면 그렇게 심하던 건선도 많이 회복되고 심지어는 노출되는 옷을 입어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증상이 아주 심한 사람은 여름이 오히려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름은 건선 환자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위안이 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여름도 언제까지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여름이 다하면 가을이 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가을이 되면 여름에 완화되었던 건선은 조금씩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또는 겨울이 되어도 피부 증상에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선 환자들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피부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건선을 치료하다 보면 특히 여름에 피부 증상이 많이 완화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완화되기 시작하던 건선이 한여름에 들어서면 거의 사라질 정도로 변화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건선을 치료하면서 꾸준하게 회복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여름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피부 증상이 완화되면서 거의 치료가 끝날 정도로 변화하는 경우는 날씨 때문에 갑자기 좋아진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가을이 되어도 피부 증상이 거의 악화되지 않는다면 실제로 그 기간 동안에 많은 부분이 치료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여름에 많이 완화되었던 피부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시 악화되기 시작한다면 이것은 여름의 덥고 습한 기후의 도움을 받아 일시적으로 좋아졌던 피부가 건조하고 쌀쌀한 가을이 되면서 본래 자신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가을이 되면 건선 환자는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여름에 좋아졌던 건선이 다시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실제로 건선이 악화되었다기 보다는 여름이 되면서 많이 치료가 된 것처럼 보이던 건선이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시기가 된 것 뿐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는 악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악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가을에 건선이 악화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건선은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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