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그 불편한 진실] 오피스텔, 투자하면 돈 번다? 과연…

입력 2012-10-11 09: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급량 늘고 분양가 치솟자 수익률 추락

부동산 불황기인 요즘에도 투자자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부동산 상품이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 ‘오피스텔’이 그것이다. 최근 아파트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아파트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1~2인 가구는 되레 늘어나면서 미니 아파트인 ‘오피스텔’의 인기는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이투데이 창간기념 설문조사에서도 유망 부동산 상품 1위로 꼽힐 정도로 오피스텔 몸값은 날로 치솟고 있다. 그야말로 불황기 부동산 투자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오피스텔 시장에 이상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공급량이 늘고 분양가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2000년대 초 7~8%에 달하던 수익률이 최근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지난 6월 기준 5.96%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고점 대비 약 0.96%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이는 매매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함께 월세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소득수준 향상속도보다 월세 증가율이 더 높아 향후 오피스텔 월세 기피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4%대 수익률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권인 서울 강남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나오고 나온다는 점은 이런 우울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 지난 하반기 한 대형건설사가 분양한 오피스텔은 당시 뜨거웠던 청약경쟁률과 달리 50%이 하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이 아닌 수도권의 사정이 더 어렵다. 대표적인 지역이 광교 신도시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급된 오피스텔만 1만 3000실에 달한다. 이는 광교신도시 전체 주거의 30%에 달하는 비율이다. 인천의 송도는 물론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상권인 분당도 일부 분양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친구따라 강남가는 식의 묻지마 투자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고 소형과 역세권 등 수요층이 두터운 오피스텔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입지가 수도권 핵심지, 역세권, 신도시 중심상권 등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분양가에 거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오피스텔의 경우 상가와 달리 단순 입지가 좋다고 해서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아니므로 투자금액에 맞는 지역과 임차인의 특성까지 고려한 세밀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하이브 “민희진, 두나무·네이버 고위직 접촉…언제든 해임 가능”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탄핵 안 되니 개헌?”...군불만 때는 巨野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39,000
    • +0.25%
    • 이더리움
    • 4,125,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628,500
    • -0.95%
    • 리플
    • 719
    • +0.42%
    • 솔라나
    • 232,900
    • +3.65%
    • 에이다
    • 656
    • +3.63%
    • 이오스
    • 1,121
    • +0.81%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600
    • -0.57%
    • 체인링크
    • 22,290
    • +15.25%
    • 샌드박스
    • 609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