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어디로 튈지 모를’ 이재오·정두언 영입 추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이재오·정두언 의원의 선대위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도에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이 의원은 박 후보 선대위 참여에 부정적이었다.

정 의원 역시 박 후보와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인물로, 일각에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로 합류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박 후보는 그간 두 의원 영입에 소극적이었으나, 참모진 사이에선 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선대위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건의가 잇따랐다. 두 의원의 캠프 선대위 참여는 박 후보가 강조해 온 ‘화합’과 ‘통합’의 이미지에도 부합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에 박 후보는 현재 이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의원 측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에 대해선 전략기획총괄을 맡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본선에서 새누리당 대선준비팀장을 맡아 이명박 캠프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박 후보가 이날 오전 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채 이날 정 의원의 빙모상 빈소를 찾은 것도 정 의원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밖에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대표와 친이 직계로 당 대변인을 역임한 김영우·조해진 의원의 캠프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