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먼저 공개됐던 예고편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데 이어 이날 공개된 새로운 예고편은 ‘스토커’의 뛰어난 완성도와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운다.
예고편은 ‘인디아 스토커’(미아 와시코브스카)와 엄마 ‘이블린 스토커’(니콜 키드먼)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더모트 멀로니)의 장례를 치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단둘이 남겨진 모녀에게 ‘찰리’(매튜 구드)라는 삼촌이 나타나고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인디아’는 잘생기고 매력적이지만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찰리’를 의심하지만, 비밀을 파고들수록 그에게 매혹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비밀과 거짓말, 욕망과 죽음의 이미지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소녀의 핏속에 흐르는 본능”, “순수의 종말”이라는 카피와 함께 “인디아, 넌 도대체 누구니?”라고 묻는 엄마 ‘이블린’의 마지막 질문이 더해져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스토커’는 할리우드 최고 감독이자 제작자인 리들리 스콧과 고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하고, 전 세계가 사랑하는 여배우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미아 와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알덴 에린라이크, 루카스 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쓰고 ‘블랙 스완’의 클린트 멘셀이 음악 감독을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인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의 촬영을 맡은 정정훈 촬영감독이 다시 한 번 박 감독과 호흡을 맞춰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사할 것이다.
영화 ‘스토커’는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