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의 직격탄] 누가 싸이·김장훈에 돌을 던지나?

입력 2012-10-08 13:39 수정 2012-10-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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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 아쉽습니다. 그리고 걱정됩니다. 바로 ‘강남 스타일’로 세계를 강타하며 국제 가수로 떠오른 싸이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김장훈과의 불화설과 두 사람에 대해 쏟아지는 묻지마 옹호와 비난, 그리고 일부 언론의 자극적 추측성 보도행태들이 말입니다.

그동안 증권가 정보지와 연예담당 기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떠돌던 김장훈과 싸이의 불화설은 김장훈이 5일 미투데이에 “몸은 쓰러지는데 정신은 뚜렷. 지금 잠들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 수도. 약을 너무 먹었나 봐요. 미안해요. 아까까지도 오랜만에 내 사랑하는 엄마도 보고 사람들 만나 앞으로 희망을 얘기했는데. 제가 무너지네요. 혹시라도 내일 아침 일어나면 그때 저는 완전히 잘 살기.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가 봅니다. 미안해요”“끝까지 이겨 냈어야 하는데 결국 못 이기고 무너져서 정말 미안하고요. 혹시라도 저 너무 욕하지도 말고. 상심하지 말기. 형이 미안하다. 간다”는 글을 올리면서 수면위로 공론화되면서 큰 충격을 줬지요.

▲사진=연합뉴스
이 때부터 김장훈에 대한 자극적인 추측성 소문과 기사가 쏟아졌고 일부 대중과 누리꾼들은 싸이와 김장훈에 대한 묻지마 옹호와 무조건 비난이라는 양극단의 반응이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김장훈이 6일에도 “당분간 글도 안 올리고 11일 앨범 발매 일까지 다 미루고 혼자 삭히고 당분간 제 마음 정리할 때까지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데 왜 자꾸 상황을 이렇게 언론 플레이로 갑니까. 이럴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담소를 나누고 병상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 결국 진흙탕이 되나?”라는 글을 올리면서 김장훈과 싸이의 불화에 대한 논란은 확대재생산 됐고 자극적인 비난이 홍수를 이뤘습니다.

그동안 김장훈과 싸이는 한국 공연문화의 진화와 발전에 온힘을 기울여왔고 한국 공연문화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김장훈과 싸이는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로 때로는 함께 무대에 서는 동료로 척박한 한국 공연문화을 개척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김장훈은 공연기획에서부터 무대연출, 공연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직접 진두지휘하며 공연문화의 초석을 다져 ‘공연문화의 지존’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싸이가 군병역문제로 힘겨워할 때 따뜻하게 손을 내밀며 재기에 발판을 마련해줬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완타치’공연을 함께 펼쳐 스타덤에 재도약하는데 원동력 역할도 했습니다.

두 스타의 팬과 대중이 이런 상황을 잘 알기에 최근의 두사람간의 불화는 충격 그자체입니다. 7월15일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발표한 이후 유튜브 조회건수 4억건 돌파, 영국 음악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차트 2주 연속 2위라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의미 있는 문화적 사건으로 기록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 나온 것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이 세계적으로 음악적 성과를 내고 있는 싸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가 커집니다. 또한 매 공연마다 의미 있는 진화를 거듭할 뿐만 아니라 독도, 정신대 할머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 나눔으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김장훈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분명 두 사람 사이에 대중과 대중매체가 알지 못하는 일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대중과 대중매체는 추측성 루머와 자극적인 보도를 확대재생산하며 두 사람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장훈과 싸이에 대한 질타와 비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사건의 해결이 아닌 문제의 악화를 초래할 뿐입니다.

싸이와 김장훈에게 이번 불화설은 서로를 죽이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분명 잘못과 문제가 있는 쪽이 먼저 솔직하게 인정하고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잘못이 아닌 오해였다면 당당하게 해명을 해 두 사람 사이의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대중은 두 사람 편으로 나뉘어 김장훈 혹은 싸이에 대해 일방적인 묻지마 옹호나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문제를 건강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합니다.이제 두 사람에 대해 돌을 던지는 행위는 중단돼야합니다.

이 대목에서 서경덕 성신여대교수의 트위터에 7일 올린 글이 가슴에 다가옵니다. “장훈이형 병동에 와서 같이 아침밥도 먹었습니다. 점차 안정을 차려가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아무튼 장훈이 형과 싸이 사이에 조금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두 분 다 잘 이겨내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음악을 전 세계에 퍼트릴 두 주인공께 더 힘낼 수 있도록 우리가 옆에서 더 따뜻하게 안아줬음 합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저 역시 같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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