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그것이 알고 싶다] “너희가 스마트폰을 아느냐”

입력 2012-10-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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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인구 3천만 돌파… 생활 속 깊숙하게 자리잡아

# 유난히 짧았던 이번 추석 연휴. 짧았던 연휴기간으로 대규모 교통체증이 예상됐지만 예상 외로 고속도로 상황은 수월했다. 이처럼 교통체증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도로교통상황을 파악해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휴대전화 이용자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셈이다.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국내 경제활동인구(2540만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마트폰의 이용연령대도 10대와 40~50대로 확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올해 처음 스마트폰을 쓴 신규 이용자는 24.6%를 기록한 10대가 가장 많았다. 전년말대비 11.6%포인트 늘어났다.

40·50대 신규 이용자 비중도 지난해 말 보다 각각 3.4%포인트, 3.9%포인트 증가한 19.4%, 13.4%로 나타나는 등 스마트폰 이용의 대중화가 속도를 더하고 있다.

‘손 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의 알람으로 일어나 인터넷 검색, 이메일, 문서작업, 게임 등 대부분의 하루 일과에서 스마트폰이 손에서 떨어지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제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달 들어서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팬택 ‘베가R3’, 애플 ‘아이폰5’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이어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다.

각 사의 명예를 건 전략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확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행복한 고민 속에는 제품 사양과 각 기능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조금의 불편함도 소비자의 몫이다.

반면에 제조사들은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다. ‘스마트폰 대전’이라고 불리는 10월 판매경쟁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면 실적악화뿐만 회사 이미지 손상도 불가피하다.

통상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이용주기가 2년(약정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신제품이 시장의 평가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의 전략제품이 이번처럼 한 번에 쏟아진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제품경쟁력과 함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전쟁’으로 표현되는 이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상황이 이렇다보니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도 사활을 걸고 제품판매와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제조사의 장려금과 통신사의 보조금 지급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오히려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출시 두달만에 17만원(출고가 99만4900원)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처음에 제 값을 주고 산 소비자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스마트폰 대중화의 부작용은 비단 제조사·이통사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된 휴대전화 에티켓 문제가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더욱 커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이 아닌 스마트폰을 통해 심화되고 있다. 음란·폭력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기기는 ‘스마트’ 하지만 사용자들이 ‘스마트’하지 못한 까닭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기기를 사용하는 준비가 안 된 것이 사실”이라며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걸맞는 사이버 윤리의식의 재정립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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