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암서 'F1' 스피드 즐기고 느림의 미학도 느껴보자

입력 2012-10-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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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 그랑프리'…그 옆에 더 많은 볼거리

▲염암에서 열리는 스피드의 축제. F1 경기가 올해도 세계 12개팀이 참가해 뜨거운 레이스를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본선 경기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굉음을 내는 레이싱 카들이 펼치는 짜릿한 스피드 축제에 전남 영암이 다시 한 번 들썩거린다.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제전 F1코리아그랑프리가 10월 12~14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진다. F1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꼽히는 초대형 이벤트다. 그동안 여수세계박람회와 런던올림픽에 쏠렸던 시선과 관심은 이제 역동적인 F1코리아그랑프리로 공간 이동을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는 6일 10월 가볼만한 곳으로 F1 대회가 열리는 영암을 추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F1코리아그랑프리 첫날인 12일에는 연습 주행, 13일에는 연습 주행과 예선이 진행된다. 최종 스피드 챔피언을 가리는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F1에 문외한이라고 주저할 필요는 없다. F1은 기본적인 것만 알고 봐도 재미가 두 배다. F1코리아그랑프리에 참가한 12개 팀의 드라이버 24명은 5.6km 서킷을 55바퀴 돌아 총 300여km를 질주한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다.

대회 관람의 흥미를 돋우려면 응원 팀이 필요하다. F1 대표 명문 팀인 페라리, 지난해 대회를 석권한 베텔이 소속된 레드불, F1 황제 슈마허의 메르세데스 등이 쟁쟁한 우승 후보이자 인기 팀이다. 한 대 가격이 100억 정도로 추정되는 F1 머신들은 고유의 디자인과 색상을 휘날리며 회색 서킷 위를 장식한다. 최대 속도는 시속 300km를 넘나들며, 승부는 0.001초로 갈린다.

▲매년 영암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짜릿한 스피드 경주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2010년에 이어 지난해 16만 명이 넘는 관중이 영암을 찾았다. 올해도 관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결승전이 펼쳐지는 14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싸이 F1 축하공연’이다. ‘강남스타일’로 K-POP 열풍과 함께 세계적인 이목을 끄는 싸이가 축하 무대를 진행한다. 13일에는 드라이버들의 팬 사인회가 열려 눈앞에서 스타 레이서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콘서트와 페스티벌도 곁들여진다. 12일 F1 상설 무대에서 ‘나눔 페스티벌’이 열리며, 13일에는 MBC-TV 〈쇼! 음악중심〉이 펼쳐진다. ‘세계민속음악페스티벌’과 ‘목포필하모닉정기연주회’도 대회 기간 평화광장을 비롯해 목포 일원에서 열린다. 영암 도갑사에서는 13일 ‘도선국사문화예술제’의 막이 오르며, ‘목포로데오거리축제’ 역시 13일 목포 원도심 로데오광장에서 진행된다. 2012 F1코리아그랑프리 사진 공모전과 퀴즈 이벤트도 어우러져 입장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일본에 백제문화를 전한 왕인박사가 직접 마셨다는 성천.
F1코리아그랑프리를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섰으면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기회다. 동선과 여행의 반전을 감안하면 영암 유적지를 둘러보는 게 손쉽고 뜻 깊다. F1의 질주나 굉음과 달리 영암의 볼거리는 고요하고 아늑하다. 호남을 관통하는 영산강을 따라 호젓한 자전거도로도 조성됐다.

영암의 고즈넉한 여행은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에서 시작한다. 왕인 박사는 세계로 통하는 한류 문화의 원조 역할을 한 학자 중 한 명이다. 왕인 박사는 백제인으로 일왕의 초빙을 받아 《논어》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일본 태자의 스승으로 활약했다. 유적지에는 왕인 박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박사가 직접 마셨다는 성천, 탄생지 초석 등이 있다.

▲왕인 박사 사당.
왕인박사유적지를 나서면 영암구림마을로 연결된다. 월출산 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구림마을은 삼한 시대부터 취락이 형성되기 시작해 2천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도선국사, 왕인 박사, 고려의 개국공신 최지몽의 사연이 서린 마을로, 돌담길을 걸으며 오래된 한옥을 만날 수 있다. 한옥에서는 하룻밤 묵는 체험도 가능하다. 구림마을 한쪽에는 도기박물관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구림마을 일대는 한국 최초의 유약 도기 가마터가 발견된 곳으로, 도기박물관에서는 도기를 빚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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