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업에서 답을 찾다]엑슨모빌, 메탄올 휘발유 전환…산업발전 이끌어

입력 2012-10-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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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형제 첫 비행 동력 지원…화학고무 등 개발도 세계 최초

▲엑슨모빌 정유공장.
엑슨모빌은 미국의 전설적인 거부 존 D. 록펠러의 숨결이 배어 있는 굴지의 에너지기업이다.

록펠러가 지난 1870년 세운 스탠더드오일이 바로 엑슨모빌의 전신이다. 스탠더드오일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미국 석유산업을 독점했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동력 비행기 운전에 성공했을 때 사용한 원료와 윤활유 모두 스탠더드오일 제품이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1911년 스탠더드오일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면서 회사를 34사로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이 때 분할된 스탠더드오일오브뉴저지(Standard Oil Company of New Jersey, 저지스탠더드)가 엑슨의 모체가 됐다.

모빌은 스탠더드오일오브뉴욕(Standard Oil Company of New York, 소코니)이 모체다.

양사는 분사 이후에도 석유 관련 신기술 개발과 인수·합병(M&A)을 통해 메이저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저지스탠더드는 지난 1920년 세계 최초로 상업적 정유제품인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개발했다. 1937년에는 타이어와 수술용 테이프 등에 쓰이는 화학고무를 최초로 생산하고 1952년 처음으로 자동차오일을 생산했다.

저지스탠더드는 1972년 사명을 공식적으로 ‘엑슨(Exxon)’으로 변경했다.

한편 소코니는 지난 1931년 베큠정유를 인수해 석유뿐 아니라 정유업으로 진출을 확대했다. 1966년에 회사는 이름을 ‘모빌(Mobil)’로 바꿨다.

모빌도 1975년 완공된 세계 최초 심해 유전인 베릴A 건설에 참여하고 1976년에 메탄올을 휘발유로 전환하는 법을 발명하는 등 에너지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양사는 지난 1999년 11월 737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약이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엑슨모빌로 거듭 나게 됐다.

록펠러의 유산이었던 두 회사가 88년 만에 다시 합치는 미국 기업사에서 보기 드문 사례를 연출한 것이다.

엑슨모빌은 최악의 환경 재앙을 일으켰던 불명예스런 역사도 있다.

양사가 합병되기 전인 지난 1989년 엑슨 소속의 엑손 발데스호가 알래스카에서 좌초되면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당시 1100만 갤런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돼 1900km에 달하는 알래스카 연안이 오염됐다. 회사는 배상과 방제비, 벌금 등으로 43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썼다.

그 후 엑슨모빌은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다른 에너지업체와 공동으로 방제회사인 마린웰을 설립하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유출 사고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에 힘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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