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 관광 재개 청신호

입력 2012-09-27 09:36 수정 2012-09-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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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종교계·민간 동시다발적 재개 본격 움직임

대선을 앞두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현대아산의 행보가 눈에 띈다. 현대아산은 북한 관광사업부를 대기상태로 유지하며 관광 재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회내에서 관광 재개를 위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현대아산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7일 정계에 따르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측이 지난 25일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 담당자들을 대거 선거대책위 조직으로 영입했다. 특히 대북사업 성사 주역이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상임고문으로 임명되며 “금강산 관광 사업을 육로를 통해 실시하자”고 강조했다. 또 지난 7월 11일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금강산관광 중단 4년을 맞아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정계 뿐 아니라 종교계 및 민간 차원에서도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불교와 개신교, 가톨릭 등 국내 7대 종교계와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현대아산 등이 모여 ‘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켰고 20일에는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수성문화제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위해 힘 모으자”는 의견을 한 데 모았다.

이런 가운데 현대아산은 2008년 사업중단 이후에도 북한 관광사업부는 없애지 않고 상시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지난 4년간 관광 재개에 대한 가능성을 항상 열어둔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인력 감축이 됐지만 그대로 유지된 채 안정적 관광사업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들은 관광상품 개발 및 해외수학여행, 전세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 동시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매년 신년사를 통해서도 재개 염원을 내비쳐왔다. 대북사업 중단 직후인 2009년을 제외한 나머지 2010년~2012년 신년사에서 모두 개성관광 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신년사의 경우 “대북사업 준비 철저히 하겠다”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현 회장은 지난달 3일 고 정몽헌 회장 9주기를 기념해 북한 방문을 성사시키며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10주기 행사는 금강산에서 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중단으로 인한 지난 4년간 손실액은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대북사업 정상운영을 감안했을 때 발생되는 총 매출액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대북사업 중단으로 경영악화를 겪었지만 올해부터 건설분야 강화에 따른 신규 수주와 다양한 관광사업 시행으로 인해 그동안의 영업 손실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영업 손실 141억 대비 올해 상반기까지 손실은 62억으로 시그널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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