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그룹의 오늘과 내일] 타인 중심의 경영 이랜드 ‘박성수’ 회장

입력 2012-09-27 08:41 수정 2012-09-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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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회장은 지난 23일 이랜드 그룹의 창립 23주년을 기념해 전직원들에게 체크바지를 선물했다. 1980년 이화여대 앞 '잉글런드'라는 옷가게로 출발한 이랜드그룹은 30여년 만에 연 매출 8조7000억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60개의 계열사를 경영하는 그는 평소 타인 중심적 사고를 강조한다.

박성수 회장은 한 강연에서 어린시절 어머니와의 기억을 회고했다.“나의 어머니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품질이 한 수 위인 어머니 상품이 경쟁자 가격의 절반에서 3분의 2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억울한 심정에 어머니께 왜 주문이 밀려있는 데도 가격을 올려 받지 않느냐고 여쭈었습니다. 그 때 어머니는 ‘내게는 돈버는 것보다 그 사람들이 내 것을 싸게 사서 이익을 보는 것이 더 보람있고 기쁘단다’라는 말씀을 하셨죠”

어머니의 말씀은 훗날 박성수 회장의 경영철학으로 이어진다. 물건을 파는 사람 입장에서가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이익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1994년 개점한 ‘2001 아웃렛’개점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박회장의 의지가 담긴 사업이다. 국내에 백화점 이외 중산층이 이용할 만한 유통채널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에 2년여간 전담팀을 꾸려 신개념 유통사업을 구체화했다.

박회장은 평소 주변에 책을 두고 즐겨 읽을 만큼 전문적인 소양과 지식을 쌓는 것을 중요시 한다. 이랜드는 직원학습에 중요한 도서를 추천 도서목록으로 정리해 배포한다. 직원들은 정기적·비정기적으로 독서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으며 부서나 팀단위의 ‘독서MT‘독서토론회’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는 시사 경제 매거진 등을 통해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며 대충 훑어 보는 게 아니라 행간의 배경과 의미까지 꼼꼼히 살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독서와 더불어 현장은 그의 고민을 해결하는 또 다른 중요한 방법이다. 고객이 원하는 해답을 찾는 것이 경영의 핵심이며 현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답을 가지고 있다는 게 박 회장의 판단이다. 90년대 잉글랜드가 입 소문을 타면서 매장의 분점을 내고 싶다는 고객이 생기자 고객에게 가맹비와 로열티를 받고 회사는 브랜드를 기획하고 디자인에 전념해 더 좋은 옷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한 그는 패션 프랜차이즈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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