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추석 전 악재 다 털고 간다

입력 2012-09-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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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지지율 ‘터닝포인트’로… 안철수 출마 의식한 듯

-경제민주화 등 공약발표-해외 방문 등 검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추석연휴를 지지율 ‘터닝포인트’로 보고 대선 행보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4일 “추석을 기점으로 답보상태인 지지율이 1차 상승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웬만한 악재는 추석 전에 다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박 후보의 잠재적 경쟁상대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출마 선언 직후 단기적 지지율 상승에 대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먼저 정수장학회 논란의 중심에 선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 퇴임을 다시 한 번 종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새누리당에서 최 이사장의 사퇴를 권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후보가 지난 12일 지역신문과의 공동인터뷰에서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학회의 순수한 취지마저 훼손되고 있다”며 “이사진이 잘 판단해줬으면 하는 게 개인적 바람”이라고 얘기한 것도 사실상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가급적 추석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 이사장의 태도가 완강한 것으로 알려져 자진 사퇴 유도가 받아들여질 지는 의문이다. 최 이사장의 한 측근은 “현 상태에서 자진 사퇴는 박 후보에게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최 이사장의 판단”이라면서 “모든 문제가 정리된 후 자진 사퇴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과거사 문제도 보다 명확히 정리해 추석 이후에도 설왕설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5·16과 인혁당에 대해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힘으로써 진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이후엔 잠시 주춤했던 ‘대통합 행보’를 새롭게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동생 지만씨 부부와 친인척 비리 의혹 등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상세히 알아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추석 전후로 경제민주화 정책과 주요 핵심 공약 몇 가지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친박(친박근혜) 관계자는 “경제민주화와 약간의 성장담론, 그리고 취약계층을 중산층으로 끌어들이는 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표 시기만 정하면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추석 직전 미국 방문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친박 중진 의원은 “올 대선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처음으로 실시되는 만큼 추석 전에 이들의 민심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는 건의를 했다”며 “51대 49 싸움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북한에 직접적인 영향이 가장 큰 중국 방문을 통해 불안한 동북아 정세를 살피고, 이후엔 각국 정상이나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는 독일 등 유럽 국가를 단기 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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