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예선 대륙별 기상도

입력 2012-09-13 10:48 수정 2012-09-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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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펠레(사진=AP/뉴시스)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각 대륙별 예선이 지난 주말과 이번 주중을 통해 일제히 속개됐다.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조에 속한 한국은 9월 11일 오후에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2 : 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해 단독 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조에서는 일본이 이라크를 홈에서 1 : 0으로 물리치며 역시 조 1위를 고수했다.

아시아 대륙 뿐만 아니라 타 대륙들도 일제히 지역 예선 일정을 소화하며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각 대륙별 예선 진행 상황을 살펴보자.

◆아시아◆

현재 최종 예선이 진행중이다. 아시아 대륙은 총 4.5장의 티켓이 배분되어 있다. 1조와 2조로 나뉘어 열리고 있는 최종 예선에서 각 조 2위까지의 총 4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1조와 2조의 3위팀이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다시 한번 남미 대륙 5위 팀과 최종 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된다. 이 경기의 승자가 최종적으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현재 1조에서는 승점 7점의 한국이 조 선두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비겼지만 이란이 최하위 레바논과 비겨 승점 4점에 머물러 반사이익을 누렸다. 대신 2위 그룹은 혼전양상이다. 이란, 카타르, 레바논 등이 모두 승점 4점이다. 레바논이 한 경기 많은 4경기를 치른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이란이나 카타르는 물론 조 선두 한국 역시 안심할 수는 있는 단계는 아니다. 최하위 우즈베키스탄 역시 한국전에서 나타났듯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해 1조는 끝까지 본선 진출팀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반면 2조는 일본이 독주 체재를 굳혔다. 일본만 4경기를 치렀고 다른 팀들은 3경기를 치른 상태지만 일본은 승점 10점으로 압도적인 1위다. 승점 4점의 요르단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호주, 이라크, 오만 등이 모두 승점 2점으로 몰려있어 일본만 비교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당초 호주와 일본이 손쉽게 본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호주는 초반에 중동 원정이 몰려있어 행보가 느리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홈경기가 많아 호주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유럽◆

유럽은 지난 주말을 기해 예선이 일제히 시작됐다. 총 13장의 티켓이 배정된 유럽 대륙은 A조부터 I조까지 총 9개로 예선이 진행된다. 각 조 1위 9개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2위를 차지한 9개 팀들 중 승점이 가장 낮은 팀을 제외한 8개팀이 추첨을 통해 홈앤드어웨이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나머지 4개팀을 가린다.

유럽 대륙은 이제 막 1~2경기씩만을 소화한 만큼 아직 본선행이 유력한 팀을 꼽기는 시기상조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지역 예선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월드컵 단골 손님으로 자리잡은 팀들은 브라질 월드컵에도 큰 무리없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조의 이탈리아는 체코, 덴마크 등과 B조에 속해 있지만 조 1위가 무난해 보이며 C조의 독일 역시 스웨덴, 아일랜드 등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 1위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D조의 네덜란드 역시 터키를 제외하면 강팀이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네덜란드는 홈에서 열린 터키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선을 제압했다. H조의 잉글랜드 역시 몬테네그로,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중견급 팀들과 한 조에 포함됐지만 조 1위 수성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I조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조 1위를 놓고 싸우는 형국이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의 전력이라면 프랑스의 1위 등극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남미◆

브라질은 개최국의 자격으로 본선 자동 진출권을 가지고 있다. 총 4.5장의 티켓이 걸려있는 남미 대륙은 브라질이 예선에 참가하지 않음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독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팀 별로 7~8경기씩을 치른 현재 선두권은 혼전 양상이다. 홈앤드어웨이의 풀리그를 펼치는 남미 대륙은 특히 원정팀의 승률이 현저히 떨어져 물고물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승점 14점의 아르헨티나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콜롬비아와 에콰도르가 각각 13점, 우루과이와 칠레가 각각 12점으로 상위 5개팀의 순위는 경기마다 크게 뒤바뀔 수 있다. 11점의 베네수엘라까지 포함한다면 선두권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전력의 안정성과 스쿼드의 질을 고려한다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이 4위권 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 두 자리는 끝까지 주인을 가리기 어려워 보인다. 최근 콜롬비아가 가파른 상승세로 타고 있고 우루과이와 칠레는 초반에 비해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그간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양강 체재 하에서 남미의 넘버 3로 자리잡았던 파라과이는 현재 1승 1무 5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최하위인 9위로 떨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북중미◆

멕시코, 미국 등으로 대표되는 북중미 대륙은 3.5장의 티켓이 걸려있고 현재 3차 예선이 진행중이다. A, B, C조로 나뉘어 각 조별로 4개팀이 속해 홈앤드어웨이의 풀리그를 펼친다. 각 조 3위까지의 6개팀이 4차 최종 예선 라운드를 펼친다. 최종 예선은 풀리그로 진행되며 상위 3개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오세아니아 대륙 1위를 차지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미국, 과테말라, 자메이카 등이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A조는 객관적인 전력상 미국의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이 높고 과테말라와 자메이카가 남은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B조는 멕시코가 승점 12점으로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가 남은 한자리를 놓고 경쟁중이다. 마지막 C조는 승점 9점의 파나마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온두라스와 캐나다가 승점 7점으로 파나마를 바짝 뒤따르고 있어 끝까지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다.

◆아프리카 & 오세아니아◆

총 5장의 티켓이 분배된 아프리카는 현재 10개로 나뉘어 풀리그를 진행중인 상황으로 각 조 1위를 차지한 10개팀이 최종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10개팀은 추첨을 통해 홈앤드어웨이의 토너먼트를 펼쳐 승리한 5개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아프리카 대륙은 지난 주말 예선 일정을 진행하지 않았고 2013년 3월에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0.5장의 티켓이 걸려있는 오세아니아는 현재 A, B조로 나뉘어 2차 예선 라운드가 진행중인 상황으로 상위 두 팀씩 총 4팀이 최종 예선을 펼친다. 최종 예선은 2차 예선 성적을 안고 올라가는 라운드로빈 방식을 채택하며 여기서 1위를 차지한 팀이 북중미 대륙 4위를 차지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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