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29] 건선과 바이러스 질환

입력 2012-09-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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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수족구병이 아직도 다 끝나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수족구병은 특별히 위험한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 7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수족구병이 무조건 안전하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수족구병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수족구병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혹은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수족구병은 한자로 '手足口病', 영어로는 'hand-foot-and-mouth disease'로 표기합니다. 병명에 비추어 볼 때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손과 발 및 입안이며, 이 부위에 물집, 궤양, 수포성 발진이 생길 뿐 그 밖에 다른 심각한 증상은 없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아이에게 수족구병이 생기면, 입안, 혀, 볼의 점막 및 잇몸, 입술 등에 수포가 생기면서 그로인한 통증으로 우유나 밥을 먹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미열이 있는 경우도 흔하고 때로는 보다 높은 열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리 크게 고생하지 않고 약 7일 정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이처럼 수족구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그 유발 증상이 심하지 않고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소아마비, 홍역, 간염, 독감, AIDS 등과 같은 다른 바이러스 질환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경우 생명에 위협을 가져 오기도 하고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인해서 고열을 동반할 경우에는 피부에 일시적으로 붉은 반점 혹은 건선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열 감기를 앓고 나면 얼굴이나 온몸에 열꽃이 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열꽃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급격하게 사라집니다.

그런데 열이 떨어지면 대부분 사라지는 열꽃과 달리, 건선은 열이 다 떨어진 이후에도 정상으로 잘 회복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인해 건선이 나타난 경우에는 열꽃에 비하여 증상의 호전에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바이러스성 질환 혹은 다른 질병으로 인한 고열 이후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났는데,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일단 건선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열이 다 사라지고 난 이후에 기존에 있던 붉은 반점이 전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유지되거나, 어느 정도 사라지는가 싶더니 그 이후에 더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면 건선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 의료 기관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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