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 전당대회, 롬니 ‘정권탈환’ 선언…27일 개회후 휴회

입력 2012-08-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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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라이언, 후보 추대행사는 28일로 연기…모르몬교 변수 정면돌파·‘경제 전문가’이미지 부각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27일(현지시간) 오후 플로리다 탬파에서 공식 개막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레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 개회를 선언한 뒤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강화될 열대성 폭풍 ‘아이작’의 북상으로 곧바로 휴회했다.

당초 27일로 예정된 롬니 대선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 추대행사 등 주요 일정은 다음날인 28일 오후로 연기됐다.

롬니 후보는 “‘아이작’ 때문에 전당대회를 취소하지 않겠다”면서도 “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28일 대의원 2286명이 각 주별로 지지후보를 확정해 과반수인 1144명에 도달하면 롬니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게 된다.

롬니의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은 기존 일정대로 30일 진행된다.

롬니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공화당의 ‘정권탈환’을 다짐하며 보수세력의 총단결을 호소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더 나은 미래’와 ‘우리는 바꿀 수 있다’는 주제를 내세우고 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면서 ‘경제 전문가’ 롬니 후보의 경쟁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프리버스 RNC 위원장이 전당대회 개막을 선언하자 전광판에는 오바마 정부가 안고 있는 국가부채의 수치가 시시각각 증가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오바마 저격수’로 명성을 떨친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오바마의 지난 4년간의 성적표를 조목조목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에서는 총 34명의 연사가 등장한다.

공화당은 특히 전당대회가 대통령 후보자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해 롬니의 인간적 면모를 다채롭게 조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이른바 ‘모르몬교 변수’를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롬니 후보는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자신이 모르몬교 신자임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

롬니 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날 “롬니 후보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모르몬교 신자로서의 삶에 대해 얘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정통 기독교계에서는 여전히 ‘이단’으로 여기는 모르몬교 문제에 대해 공화당 내 일각에서는 “굳이 부각시킬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롬니는 그러나 4년 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모르몬교 문제에 시달려 이번에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롬니 후보는 이기적인 백만장자 귀족 사업가의 이미지를 이번 전당대회에서 털어내겠다는 기세다.

롬니 캠프 관계자는 “경제 전문가라는 기존의 이미지 외에 유권자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자상한 아버지’·‘부드러운 남편’을 상징하는 롬니의 면모를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인인 앤 롬니도 억만장자의 아내가 아닌 아들 다섯을 키운 ‘보통엄마’의 모습을 과시해 여성 유권자들의 정서를 자극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측은 최근 여성 이슈로 수세에 몰린 공화당 분위기를 앤 여사가 반전시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당대회가 열리는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탬파 지역에는 아이작의 북상 속에서도 전국에서 온 대의원과 당원 등 수만명이 몰려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전당대회 출입증을 받은 언론사 기자들만 1만5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탬파 시당국은 폭풍 아이작이 허리케인급으로 위력이 커질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허리케인 위력이 3등급 이상으로 격상되면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라는 대피하라는 소개령을 내릴 방침이다.

탬파 지역에서는 중산층의 몰락을 항의하는 수백명의 점령 시위대가 전당대회장 인근 공원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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