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제표준 신규제안을 발표하는 등 한국이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전자종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4개 작업반회의를 지난 25일부터 대구에서 개최하고 있다. 또한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도 개최해 우리 기업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국제표준화기구(IEC)의 전자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의 OLED와 플렉시블 작업반(WG) 의장국으로 일본, 미국, 중국 등 각국 전문가 의견을 조율, 국제표준화를 총괄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실제 OLED 국제표준 9종 가운데 제정이 완료된 건은 5종이다. 이 중 한국은 총 5종을 제안, 3종을 제정완료했다. 국제표준 절반 이상이 한국 제안인 셈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술도 적극 반영되면서 한국기업들의 시장경쟁력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휘거나 접을 경우에 동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측정방법의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 국제표중 6종 중 한국제안은 4종에 달한다.
기술표준원 윤종구 과장은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표준화 사업은 산업계와 학계가 힘을 모아 R&D와 표준을 효율적으로 연계시켜 산업화를 촉진한 모범사례"라며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국제표준의 확보가 필수적으로 이를 위해 R&D 전문가가 장기간 국제표준화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