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무기 관련 정보를 전담하는 특별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IAEA가 한 국가에 국한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팀 설치 목적은 이란의 비밀리에 행하고 있다는 핵무기 제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려 한다는 국제사회의 주장에 대해 핵개발을 한 적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AP통신에 이런 사실을 말한 4명의 외교관은 IAEA 기밀을 발설할 권한을 위임받지 못했다며 익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IAEA는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대표단과 만나 이란 핵사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
이번 회동에서 IAEA는 파르친 군기지 방문 조사를 허용토록 이란 측에 다시 한번 요구할 예정이다.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30km 가량 떨어진 파르친 기지는 IAEA가 이란의 핵개발 시설로 지목한 장소로 여러 차례 방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전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에서 해결책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다지 낙관적이진 못하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편 같은 날 외교 소식통들은 이란이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포르도 핵시설 지하 벙커에 더 많은 우라늄 농축 기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포르도는 산악지대 지하에 지어진 곳으로 이스라엘의 최신 지하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로도 공략하기 어려운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