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의 분기 손실은 전망보다 개선됐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미쳤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HP는 이날 지난 7월 마감한 회계 3분기 88억5000만달러, 주당 4.49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19억달러, 주당 9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할 경우, 주당순익은 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98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319억9000만달러에서 5% 감소한 것은 물론 월가 예상치 301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HP는 올해 주당순이익 목표를 4.05~4.07달러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4.0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HP의 실적 결과는 경쟁업체인 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전일 델은 지난 3일 마감한 2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5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센트 줄어든 것이다. 월가 전망치는 45센트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1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PC 판매가 8.9%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HP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3.66% 하락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79% 추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