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위기극복을 위해선 기업도 시설투자와 고용을 늘려 내수 살리기에 힘을 보태야 합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해 기업인들에게 투자와 고용을 통한 내수 살리기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연초에 계획한 투자와 고용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해 올해 국내 경기가 상저·중저·하고(上低·中低·下高)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머리를 맞대달라”고 주문했다. 침체에 빠져든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내수도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어 그는 “기업 본연의 활동과 기업가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사회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도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장관은 또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는 메이저리그 포수 요기 베라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남은 임기에 관계없이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전경련 경제정책위원장) 등 27명의 기업인들은 해외지급보증수수료 요율 합리화, 해운산업 지원 확대, 수입산 철강재 관리 강화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