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주택거래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거래량은 전국 5만 679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에 비해서도 9.2%, 최근 3년 7월 평균과 비교해도 19.6% 줄어든 수치다. 국토부측은 주택거래량은 올해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거래량 감소폭은 6월(29.3%)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319건, 지방 3만6480건으로 같은 기간 수도권은 23.1%, 지방 12.5%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강남 3구의 거래량은 799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6.1%나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7729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26.4% 감소했으며, 단독·다가구는 8936건, 다세대·연립은 10만134건으로 같은 기간 12.3%, 11.1%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격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강남권 대표 중축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 76.79㎡은 8억원선에 거래됐다. 특히 지난 6월 15억9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된 서울 반포주공1단지 106.26㎡은 15억3000만원으로 6000만원이 하락했다. 직전월 9억원을 넘어서 거래되던 서울 송파구 주공5단지 76.5㎡도 8억8000만원에서 8억9400만원에 주인이 바뀌는 등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세종특별자치시가 새로 출범함에 따라 세종시로 신고되는 주택매매거래를 별도로 집계해 공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