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 "대안투자에서 해법 찾자!"

입력 2012-08-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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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에 덜 민감한 대안투자 강화 속속…기관들 수요도↑

# 국내 기관 큰손 국민연금은 올 연말 대안투자 목표금액을 전체 자산의 9.2%로 잡은 데 이어 2013년 대안투자 운용 계획을 10.6%로 늘렸다. 특히 5월말까지 집행된 대안투자 규모는 28조 338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 공무원연금은 이달 초 리스크 관리급 외부 경력 구인 공고 채용을 냈다. 이번에 모집하는 리스크 관리 경력직은 주식 채권 및 대안투자를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자리다.

최근 국내 주요 큰손들이 대안투자(AI, Alternative Investment)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운용업계도 대안투자를 비롯한 글로벌 운용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 자산인 주식과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자 부동산이나 사회간접자본시설, 원자재,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는 대안투자를 새로운 먹거리 분야로 꼽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 한국투신, 삼성 등 등 대형 운용사마다 대안투자와 글로벌 운용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인력영입을 단행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올해를 'ETF(상장지수펀드) 원년'으로 삼고 7월 조직개편에서 ETF 운용부문을 신설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ETF 조직개편 때 경영전략실 산하에 전략기획팀과 글로벌 비즈니스팀을 신설해 해외사업 강화에 만전을 다하는 중"이라며 "앞서 연초 선보인 15년 만기 폐쇄형 '앵커유전펀드'도 성공리에 런칭 하는 등 앞으로 대안투자 상품부문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자산운용도 부동산, 인프라, 특별자산, 사모투자펀드(PEF) 등 발전성이 높은 대안투자에 ’올인’을 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 달 조직개편에서 기존 글로벌운용과 대안투자본부를 총괄하는 신성장본부를 신설하고 장동헌 전무에게 총괄을 맡겼다. 장 전무는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 보험권에서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대안투자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대안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의 26~27%에 이를 정도로 벌써부터 대안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우리자산은 국민연금과 포스코와 3000억원 규모의 PEF 운용사를 맡은 것을 비롯해 현재 2조 5000억원의 대안펀드 수탁고를 보유중이다. 연초 홍콩의 대안투자전문운용사인 NCP와도 제휴를 맺은만큼 하반기에 적극적인 대안투자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도 그동안 공석이던 글로벌운용본부장에 최인호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시카브 마케팅&글로벌 판매채널 총괄 본부장을 영입해 글로벌운용과 마케팅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자산운용도 출범 3년 차 새내기 운용사이지만 올해 대안투자 비중을 크게 늘려 놓은 상태여서 증시 변동성에서도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산운용 이용재 대표는 "지난해 매입한 미국 시카고 쓰리퍼스트내셔널플라자 빌딩처럼 최소 3년에서 5년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장기 투자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중"이라며 "올해 해외 부동산을 비롯한 다양한 대안투자 부문의 딜을 여러건 진행중이며 상반기에만 3000억원 가깝게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업계 내부적으로도 운용사들의 대안투자 강화 움직임에 대해 당연한 수순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에 주식과 채권 모두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갈망이 어느 때보다 큰 지금, 대안투자로 관심이 몰릴 수 밖에 없다"며 "당분간 이같은 움직임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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