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은행 직원 고용승계 여부에 ‘노심초사’

입력 2012-08-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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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직원들이 자산실사가 끝나는 9월을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다. 영업정지도 모자라 대량 실업의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일부 금융지주사들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P&A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실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무게를 두면서 직원들은 앞으로 닥쳐올 대량 해고의 기운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한국저축은행들의 직원들 고용승계는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 제일 2저축은행과 에이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고용승계에 대한 부담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은행과 인수되는 저축은행의 영업점이 겹친다”며“한 지역에 양쪽의 직원을 모두 고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솔로몬저축은행의 인력을 부분적으로만 고용승계한다는 입장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부분적 고용승계라는 면에서 솔로몬저축은행 직원들에게는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고 있다”며“아무래도 비정규직보다는 정규직 위주로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계 대부업체 J트러스트가 인수하는 미래저축은행 직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J트러스트가 모든 직원들에 대해서고용승계를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지주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영업점이 겹치는 의미지만 비금융지주가 인수하는 것은 영업점을 늘려가는 개념”이라며“이같은 차이 때문에 고용승계 희비가 갈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직 인수 의사를 표하지 않아 일단 예금보험공사의 예나래 저축은행에서 인수하는 한주저축은행 직원들은 일단 해고의 위기를 한차례 넘겼다.

하지만 향후 앞선 저축은행들의 P&A가 모두 끝난 다음으로 예금보험공사 소속의 저축은행들의 인수가 추진될 예정이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현재 예보 소속의 예나래(전일ㆍ대전), 예쓰(전북ㆍ으뜸ㆍ전주ㆍ보해), 예솔(부산ㆍ경은) 저축은행들의 위기감은 더해지고 있다. 금융지주사가 인수할 경우 금융지주사 직원으로 편입될거란 바람대신 해고를 당할 위기의식이 깔리고 있는 것.

저축은행 관계자는 “직원들 입장에선 이제 금융지주가 아닌 곳이 인수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저축은행 영업정지를 겪은 것도 힘든 상황에서 해고까지 맞게 될 직원들에겐 잔인한 9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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