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농무부, 56년 만의 가뭄…옥수수·콩 예상 수확량 대폭 낮춰

입력 2012-08-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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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2006년 이후 최저치·콩, 전년보다 12% 줄어들 것

세계 최대 옥수수·콩 산지인 미국에 56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쳐 흉작이 예상된다.

미국 농무부(USDA)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수확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옥수수 생산량이 108억부셸(1부셸=25.4㎏)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이 맞다면 수확량은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130억부셸보다 17%나 떨어진 것이다.

가축 사료용이나 에탄올 제조용 등 내수와 수출 물량 수요도 14억부셸로 이전 예상치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콩 수확량은 26억9000만부셸로 작년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농무부는 보고있다.

농무부는 이번 주초 전국 옥수수 경작지 절반의 작황에 대해 ‘나쁨(poor)’또는 ‘매우 나쁨(very poor)’ 등급을 매겼다.

39%의 콩에 대해서도 같은 등급을 부여했다.

전국의 방목장이나 목초지 사정은 더 악화했다.

방목장과 목초지는 5분의3이 이같은 등급을 받아 18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됐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가뭄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 지역은 최악 등급인 ‘극심(extreme)’ 또는 ‘이례적(exceptional)’ 판정이 내려진 곳이 24.14%다. 전주보다 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이런 흉작으로 세계 식료품 가격은 치솟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콩 선물 가격은 5월 말보다 30% 올랐으며 밀은 34% 뛰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식품값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고안한 지수인 식량가격지수의 7월 수치는 전달보다 6%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2월의 최고치와 비교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나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중서부의 가뭄과 폭염은 물론 동유럽과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가뭄·인도의 이상 몬순까지 겹쳐 곡물 가격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애그플레이션’이 세계적으로 닥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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