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PDP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입력 2012-08-08 17: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미 A2공장 폐쇄 … 내년 생산량 250만대로 줄어들 듯

LG전자가 최근 침체되고 있는 PDP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두개로 운영되던 PDP 모듈 공장을 하나로 합치기로 한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안에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PDP A2공장을 폐쇄하고, PDP 모듈 생산을 A3 공장으로 일원화한다. A2에선 50인치를, A3에선 42인치와 60인치 PDP 모듈을 생산해왔다. LG전자는 A2공장 폐쇄에 앞서 A3 공장에서 50인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인 전환에 들어갔다.

LG전자 관계자는 “PDP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A3라인만 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2 공장의 폐쇄 후 용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계열사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2 공장 폐쇄에 따라 LG전자의 PDP 모듈 생산량은 올해 350만여대에서 내년 250만대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모듈 공장을 100% 가동하려면 연간 450~500만대의 PDP TV를 판매해야 한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LCD TV의 판매 목표도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PDP TV를 무리하게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이 구조조정의 결정적 요인이다.

그동안 LG전자는 PDP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2008년엔 220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공장 PDP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 라인으로 전환했고, 2009년에는 중국 난징에 있는 PDP 모듈 공장을 LG디스플레이에 매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에는 PDP사업 존속 여부를 두고 맥킨지에 PDP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LG전자가 이처럼 PDP 사업 축소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이 시장이 침체의 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720만대를 기록한 PDP TV 시장은 올해 1270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떨어진 8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PDP 강자였던 일본 파나소닉은 연이은 적자에 못이겨 지난해 10월 PDP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는 철수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크고 저렴한 TV’로 인기를 끌던 PDP TV의 수요가 LCD TV 가격이 떨어지면서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가 LED TV까지 쏟아지면서 PDP TV는 갈 곳을 잃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탓에 전체 TV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LCD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이유다.

특히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LCD 비중은 더 늘었다. 지난해 82% 수준에서 올 해는 88%까지 6%P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5년이면 97%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군다나 이때 쯤이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OLED TV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효율화 차원에서 PDP라인을 합치는 것은 맞지만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은 아니다”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서는 PDP TV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76,000
    • +0.11%
    • 이더리움
    • 5,316,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0.78%
    • 리플
    • 728
    • +0.55%
    • 솔라나
    • 234,200
    • +0.82%
    • 에이다
    • 628
    • +0%
    • 이오스
    • 1,128
    • -1.31%
    • 트론
    • 157
    • +0%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1.05%
    • 체인링크
    • 25,830
    • +1.25%
    • 샌드박스
    • 609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