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불황에 온라인몰 식품구입 러시

입력 2012-08-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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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물가 급등과 불황으로 인해 오픈마켓에도 ‘엥겔형 쇼핑객’이 늘고 있다. 2%대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평균 식품물가만 높다보니 온라인몰을 통한 알뜰 소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식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나 늘어났다. 대신 주력 품목인 패션용품과 잡화는 각각 9%, 11% 줄었다. 경기불황으로 비교적 가격이 싼 온라인몰에서 식료품 구매는 증가하는 반면 패션용품에는 지갑을 닫아버린 결과다. 옥션에서도 올해 식품 판매량은 16%나 폭증했다. 훈제오리 등 가공육류의 판매가 두배 이상 증가했고, 견과류도 30~40% 늘었다. 심지어 쌀 판매량도 늘어 대형할인점 판매 1위 제품 구입도 온라인으로 소폭 이동하는 모양새다.

신선식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삼치, 이면수, 꽁치 등 생선구이류 판매가 전년대비 30% 이상 늘었고, 또 우럭, 민어, 농어 등 회로 먹을 수 있는 생선제품 매출 역시 두 배 가량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이용의 증가는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곡물값 등의 상승으로 가공식품 가격이 폭등한 것이 주 원인이다.

지난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한국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올랐다.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식료품 수지는 5.2%로 회원국 전체 평균 2.8%의 두 배 가량으로 최상위권에 속했다.

국제곡물가 급등으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가공식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이 10년 만에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올렸다. 다시다(500g) 가격도 6.5% 인상했다. 삼양라면도 이미 5~10% 인상했고, 맥주, 참치 등이 오른 상태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우윳값 인상을 시작으로 제분, 사료 등 원료에 이어 빵, 두부, 국수, 소주의 가격상승도 점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산지 직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대형할인점에 비해 싸면서도 제품에는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다”며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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