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KDB대우證 사장, “위기는 곧 기회… 해외 시장 개척만이 살길”

입력 2012-07-25 14:02 수정 2012-07-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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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금융그룹 시너지 적극 활용해 차별화 전략으로 공략

▲2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DB대우증권 기자간담회에서 김기범 신임 사장이 해외시장 개척 강화 등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밝혔다.
“금융 위기로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체력이 저하된 현 상황이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국내 시장은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DB대우증권 김기범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금융 시장의 어려움을 기회로 활용해 해외 비즈니스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DB대우증권은 지역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을 표명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 중심의 이머징 마켓에서는 전통적인 비즈니스(기업금융·트레이딩·브로커리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유럽·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번 금융위기로 NPL(무수익여신),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등의 투자 기회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자기자본투자(PI)와 사모투자(PE) 비즈니스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해외 전략을 통해 KDB대우증권은 현재 4% 수준의 해외수익 비중을 2015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김 사장은 4조원대의 유상증자로 인해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대로 떨어졌는데 올해 1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KDB대우증권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주요 과제로 해외 네트워크가 강한 KDB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신용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M&A등의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KDB산업은행과 해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방침”이라며 “PI·PE투자 및 은행을 통한 대출(Loan)등을 주선하고, 금융 계열사 상품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등 이종시장 간의 교차판매(Cross-selling)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KDB대우증권은 해외 현지 금융회사들과의 제휴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실익이 없는 형식적인 MOU를 지양하고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합작이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과 몽골 등에서 합작 증권사 투자·설립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중국과 몽골 등 합작증권사 투자·설립 추진은 20% 정도 진척상황이 있다고 김 사장은 귀띔했다.

10년 만에 친정인 대우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김 사장은 “KDB대우증권의 좋은 인재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며 “국내 최고의 자체 상품개발·운용능력과 금융공학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화두가 된 리스크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사장은 “고수익 자산에는 그만한 위험이 수반되므로 리스크 관리 능력은 위험 자산 투자의 근간이 되는 부문”이라며 “리스크를 무조건 회피하기보다는,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인지를 철저히 파악해 수익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능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WM사업부문은 고객과 현장의 소리를 반영한 상품을 중심으로 타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DB대우증권은 Simple(단순), Focus(집중), Trust(신뢰)의 세가지 슬로건을 내세웠다.

김사장은 “국내 공모 펀드수가 40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상품의 종류가 많아 고객의 선택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상품 라인업을 단순화하고(Simple) 핵심 상품군을 선별 권유해(Focus) 고객이 좀 더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부진한 상품을 핵심 우량 상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고 적극적인 사후관리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Trust) 금융투자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로커리지와 WM(자산관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융합의 영역임을 분명히 했다. 김사장은 “고객별 위험 감내도에 따라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브로커리지는 결국 WM의 영역에 포함되는 부문”이라고 말하며 “두 부문이 동반 성장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축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비전을 공유하고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한방향으로 나아갈 때 KDB대우증권의 비전인 ‘아시아 선두(Pioneer) IB’를 실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 필요한 수평적 소통 문화를 만들고, 직원들이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대우증권은 ‘명가재건’을 위한 기업문화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KDB대우인의 잠재력을 도출하기 위한 ‘비전경영’ △실기(失機)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속도경영’ △주주가치를 우선하는 ‘수익경영’ △미래의 먹거리에 대비하는 ‘글로벌경영’ △변화하는 시장에서 승리하는 ‘액티브경영’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5대 혁신경영운동’을 선포하고 임직원들에게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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