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라이벌 열전]박태환-쑨양, 지도자 대리전도 '눈길'

입력 2012-07-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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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뉴시스
아시아 수영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박태환(23·SK텔레콤)과 쑨양(21·중국)의 재대결을 앞두고 '이방인 명장' 간의 대리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태환과 쑨양은 오는 27일 개막하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남자 자유형 200m, 400m와 1,500m 세 종목에 출전해 한 치 양보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공교롭게도 박태환과 쑨양의 뒤에는 호주 출신의 지도자가 버티고 있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 코치, 쑨양은 데니스 코터렐 코치로부터 조련을 받아왔다.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볼과 코터렐 코치는 수영 강국인 호주에서 대표팀을 이끈 명장이다.

두 사람은 호주에서도 유명 수영클럽이 모인 퀸즐랜드주에서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길러내면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볼 코치는 브리즈번의 세인트피터스웨스턴클럽, 코트렐 코치는 골드코스트의 마이애미클럽에서 호주 대표 선수들을 키워왔다.

볼 코치는 2010년 1월부터 박태환을 가르쳤다.

박태환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단단히 본 뒤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은 부활을 도울 전담 지도자로 볼 코치를 영입했다.

1987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은 볼 코치는 최고 지도자 자격증인 '플래티넘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 등 두 차례나 호주 올림픽 대표팀도 이끌었다.

볼 코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스테파니 라이스의 스승으로, 라이스의 활약 덕에 그해 호주 올해의 수영 코치상을 받았다.

코터렐 코치 역시 호주 수영의 영웅인 그랜트 해켓의 옛 스승일 만큼 정상급 지도자다.

코터렐 코치는 2007년부터 중국 수영의 간판 장린을 지도했다. 중국에서 수영 선수가 따로 외국에 나가 훈련할 수 있도록 허락받은 것은 장린이 처음이었다.

2010년부터는 쑨양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수영의 뜨는 별로 키웠다.

박태환과 쑨양을 앞세운 볼과 코터렐 코치의 대리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볼 코치가 판정승을 거뒀다.

박태환이 쑨양과 장린을 제치고 자유형 200m와 400m 맞대결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딴 것이다.

코터렐 코치는 쑨양이 자유형 1,500m에서 세계기록에 근접한 성적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고, 쑨양은 자유형 1,500m에서 세계신기록(14분34초14)으로 우승하며 맞섰다.

볼과 코터렐 코치는 이번 대회에도 호주 대표팀 코치로 참가한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호주 경영 대표 선수 47명 중에는 베이징올림픽 3관왕인 스테파니 라이스 등 볼 코치의 클럽 소속이 10명이나 된다.

이는 호주 올림픽 대표팀 사상 단일 클럽으로는 최다라고 한다.

반면 코터렐 코치의 클럽에서는 토마스 프레이저-홈스만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다.

다만 볼코치의 클럽에서는 쑨양을 포함한 중국 올림픽대표 15명 정도가 훈련하면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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