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다우 49.88P↓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美 소매판매 감소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9.88포인트(0.39%) 하락한 1만2727.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3포인트(0.40%) 내린 2896.94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53.64로 3.14포인트(0.23%) 떨어졌다.

IMF는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6%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유럽의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하고 신흥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서 “다만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다소 호조를 보여 전망치는 소폭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0%, 내년 2.3%로 종전보다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올해 전망치는 지난 4월과 같은 마이너스(-) 0.3%를 유지했다.

IMF는 내년에 유로존이 0.7%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8.2%에서 8.0%로, 내년은 8.8%에서 8.5%로 각각 낮아졌다.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도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5%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를 벗어났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7월에 7.4로 전월의 2.3에서 크게 상승했다.

지수가 ‘제로(0)’를 웃돌면 경기확장을 가리킨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은 비교적 선방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2분기에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1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89센트 순익을 웃돌았다.

이에 씨티그룹은 0.6% 상승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는 소매업체들과 카드 수수료 분쟁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마스터카드가 1.7%, 비자가 2.5% 각각 뛰었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2.7%, 미국 최대 건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는 1.2%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