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위기에 조선업계 자금 확보 비상

입력 2012-07-10 09:37 수정 2012-07-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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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해양 이달 중 회사채 발행으로 1조2000억원 조달

'빅3'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7월 중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유럽발 경제위기 파장으로 세계 조선업황 침체가 장기화돼 자금 유입이 어려워지면서 대형 조선사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 각각 7000억원,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현대중공업은 3년 만기 3000억원, 5년 만기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 국제 소송 끝에 현대오일뱅크지분 70%를 총 2조573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CP로 1조원,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로 1조5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을 인수 자금으로 조달했다. 이 가운데 7월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만 1조30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올해 상반기 중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유지분 91% 가운데 일부를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의 IPO가 무산되면서 자금조달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1분기 13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과 엔진 부문의 수익성이 나빠졌다”라며 “전기전자 부문과 녹색 에너지 부문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래·한국·신한·하나대투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해 3년과 5년 만기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월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가 됐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지난해 11월 발행한 회사채를 통해 상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차입금 규모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연결재무제표(K-IFRS)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총 차입금은 4조841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2892억원에 불과해 순차입금은 4조5534억원으로 같은 기간 8000억원이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장·단기 차입금과 사채, 유동성 장기부채 등을 합친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금액으로 현금 등을 감안해 기업이 순수하게 진 빚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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