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재계 라이벌 열전]농심, 식품 한우물…"이젠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다"

입력 2012-07-02 13:40 수정 2012-07-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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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간 라면·스낵·음료 전문 생산 기업…국산 제조설비·품질관리로 경쟁력 확보

농심과 삼양이 2010년이후 부터 2세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되고 있다.

우선 농심은 신춘호 회장이 그룹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장남인 신동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아서 하고 있다.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의 장남인 전인장 사장은 2010년 3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2세간에 경영전략이나 스타일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건강’을 특히 강조한다. 구매, 재무, 일본 사업 등을 거친 그는 설비 투자와 제품 개발 등에 두루 관여하고 있다.

‘시장이 어떻든 소비자가 원하는 건강한 라면을 만든다’는 철학을 가진 신 부회장은 2007년 270억 원을 들여 건면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전인장 삼양 회장은 부인 김정수 사장과 ‘부부 경영’을 하고 있다. 전 회장은 신사업, 김 사장은 라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 전 회장의 주도로 삼양식품이 외식업체 ‘호면당’을 인수하자, 김 사장은 호면당의 메뉴 ‘나가사끼 탕면’을 제품화해서 나가사끼 짬뽕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오너 2세들의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며 “현재는 농심이 압도적으로 앞서가는 상황이지만 삼양도 올해 6~7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이 지난 2003년 농심홀딩스라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권을 큰아들인 신동원 부회장에게 이양하면서 2세 경영이 틀을 잡았다.

특히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은 2000년에 부회장으로 취임과 동시에 글로벌 정보시스템 구축, 해외사업 추진 강화, 첨단 제조설비 구축, 글로벌 인재 양성 등에 집중 투자해 생산성 향상 및 국제적인 품질인증시스템 도입 등으로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새로운 사풍 마련…‘현장’ 경영 중시= 1965년 롯데공업을 모태로 시작된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등 히트상품을 내놓으면서 국내 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농심의 라면과 스낵의 시장점유율은 올해들어 각각 65%와 33%를 넘는다.

2010년 1조8952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9707억원으로 약 4% 증가했다. 이는 어려운 국내외 경영환경에서도 면류 및 스낵류, 음료 등 주력브랜드 매출 확대 및 신제품 웰빙면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과 해외사업의 매출 증대에 기인 한 실적이다. 특히 신동원 부회장이 이끄는 농심은 올해 약 10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뜨거운 가슴으로 언제나 한발 먼저’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이 스스로 뛰는 능동적이고 활기찬 사풍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즉 각 개인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회사차원의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창조적으로 도전해 열심히 한 일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해내야 할 미래지향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함으로써 오히려 모든 일을 이뤄낼 수 있는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구매, 재무, 일본 사업 등을 거친 신 부회장은 설비 투자와 제품 개발 등에 두루 관여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생산공장과 영업지점을 정기적으로 직접 돌아 봄으로써 현장 임직원들의 어려움과 특이사항을 꼼꼼히 들어보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같이 모색하는 등 현장경영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농심 본사 전경.
◇해외시장 확대…‘글로벌’경영 적극 추진…동력 마련에 주력 = 농심은 45여년간 라면, 스낵전문업체로 한 우물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는 오랜 기간 집중해 온 농심만의 전문성을 경쟁력으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미주, 아시아, 유럽 등 세계시장으로 굳건히 뻗어가고 있다.

1965년 설립된 농심은 라면, 스낵, 음료, 밥 등을 생산, 판매하는 식품 전문업체로서 국민들의 사랑과 성원을 바탕으로 국내 식품업계 정상의 자리에서 우리나라 식생활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농심은 보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만족을 선도하며, 고객의 풍요로운 삶에 공헌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라는 슬로건을 기업비전으로 추구하고 있다.

농심은 소비자의 기호와 식품안전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회사 설립과 동시에 자체 연구소를 만들어 불철주야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전 제품 HACCP 지정 추진을 통해 QA시스템의 체계를 마련하여 철저한 품질경영을 추구해 오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기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한국의 맛을 찾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종 제조설비의 국산화, 양질의 원료사용, 컴퓨터시스템에 의한 완전자동화 생산체제가 갖춰진 첨단 제조설비 등은 농심이 세계적 식품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 부회장은 “지속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해외 현지 시장 규모 확대 및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성장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농심은 지난해 세계 80여개 국가에 4억만달러의 라면, 스낵 등을 수출 및 현지 생산 판매한 농심은 올해에는 해외부문 매출목표를 5억2300만달러로 잡고 있다.

농심은 올해 중국, 미국, 일본지역 이외에 동남아 및 유럽지역까지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글로벌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세계 속의 농심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중국 상해에 1996년 9월 첫번째 해외공장인 라면공장을 설립해 현지에서 라면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또 중국 청도에도 1998년 7월 농수산물 가공 및 스프생산을 하는 제2의 공장을 완공했고 2000년 11월 중국 심양에 라면, 스낵공장을 완공하는 등 중국에서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2005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농심의 첫번째 미국공장인 LA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은 =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려대 화학공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지난 2000년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했다.

△1958년생 출생 △고려대 화학공학 △고려대 경영대학원 △1979년 농심 입사 △농심 이사 △농심 상무 △농심 전무 △농심 부사장 △농심 대표이사 사장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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