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출범 동시 '글로벌 1위'

입력 2012-07-02 11:06 수정 2012-07-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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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33조·종업원수 2만6000여명 달해…통합 초기 안정화 위해 OLED·LCD 이원화

▲(왼쪽부터)권오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장,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에스엘시디(S-LCD)의 3개사를 합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삼성디스플레이’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충남 탕정 사업장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초대 대표이사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임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통합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산규모 33조원, 종업원수 2만6000여명의 거대 기업이다. 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삼성 통합 디스플레이의 초기 수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겸직한다. 부품 부문 전문가인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LED,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와 LCD 등을 총괄하게 하며 부품 부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품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트업체인 삼성전자와의 협력 증대도 예상된다.

조직 구성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사업부로 운영된다. OLED사업부는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이, LCD사업부는 박동건 부사장이 이끈다. 당초 두 개의 사업부가 통합돼 운영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통합 초기 안정화를 위해 당분간 사업부를 이원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 통합 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LCD도 저수익 구조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탈출구로 보이는 것은 OLED 뿐”이라며 “SMD가 이미 중소형 OLED는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OLED 쪽의 투자활동을 공격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 통합 디스플레이의 등장으로 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삼성 통합 디스플레이는 출범과 동시에 업계 1위 업체로 등극하기 때문이다. 출범 이전 3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9조2000억원에 달해 업계 1위 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 24조2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다.

일부 경쟁사는 삼성 통합 디스플레이의 출범에 대해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던 경쟁자들이 뭉친 것뿐이라는 반응이지만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합병이 낼 시너지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전략적 제휴는 물론 공동 기술 개발 및 생산에 나서고 있는 일본과 대만 업체들의 상황이 녹록치 않아졌다.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는 한국 업체들이 2강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TV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하고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가 ‘재팬디스플레이’를 출범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합병은 기존 3사의 연구개발 인력 및 생산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합병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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