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제주도 앞바다 열대성 조류 증가

입력 2012-06-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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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해수 온도 변화 연관 추정

한반도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 앞바다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1년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조류 분야)’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 앞바다에서 온대성·아한대성 조류가 줄고 아열대성·열대성 조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생물자원에 대한 우리나라의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으나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생물종을 발굴하는 것으로 200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시한 사업 중 제주대학교 이준백 교수팀의 연구결과, 20년 전에 자주 관찰됐던 온대성·아한대성 해조류인 쇠꼬리산말, 참빗풀, 참국수나물, 나도꿩꼬리, 석묵, 비단풀 등이 감소했다.

반면 이전에는 관찰되지 않았던 아열대성 해조류인 이끼좀대롱말, 엔도모자반, 납작서실, 갈래잎바위주걱, 엷은잎바위주걱, 바위버섯 등이 빈번하게 채집됐다.

또 이준백 교수팀은 제주도 해역에서 해양 와편모조류 미기록종 20종을 발굴했으며 이는 대부분 열대 해역에서 나타나는 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와편모조류는 담수 및 해양에 서식하며 세포 내에 갈색 색소가 있어 갈색을 띄는 편모조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열대성 해양 와편모조류의 출현과 해조류 생물상 변화의 원인이 열대해역에서 북상하는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수가 수온이 상승돼 제주도 주변으로 유입되면서 발생시킨 해수 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그간 밝혀지지 않은 자생생물을 찾아내고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상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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