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6달러(2%) 오른 배럴당 7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하락분을 거의 상쇄했지만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5% 떨어졌다.
전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로 4%가 빠져 작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웃룩스앤드오피니언의 칼 래리 사장은 “(지난 21일의) 큰 하락폭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역내 은행에 자금을 대출시 담보로 요구하는 일부 채권의 신용등급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남유럽 은행들의 긴장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날씨와 관련된 소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멕시코의 저기압으로 며칠 내에 폭풍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멕시코만 연안의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공급량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현재 수요보다 많은 하루 16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OPEC의 자체 공급 목표를 웃도는 수치다.
이라크가 원유수출 설비를 확장했고 리비아의 산유량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커머즈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OPEC이 산유량 감축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유가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