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부자들]식물도 소셜 네트워킹을 한다…공격 받으면 꿈틀

입력 2012-06-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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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어떤 자리에서든 아무리 척박해도 주어진 곳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식물세포가 사람보다 낫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검증이 된 사실은 아니지만 추위와 더위 등 온도 및 계절변화에 다른 생명체들보다 기민하게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말이다,

누가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기온 변화에 따라 옷을 입기고 하고 벗기도 하고, 한마디로 자동 시스템이다. 자유자재로 자기 몸은 콘트롤 한다. 천재지변이나 주인이 자신을 베지만 않는다면 이 천연자동시스템은 생명이 다할 때까지 연속적으로 가동된다.

나무 뿌리끼리 서로 소통을 한다는 얘기는 식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서로의 공간을 인정하고 일정 범위를 두고 자신의 뿌리를 뻗기도 하고, 다른 비방향으로 우회하기도 한다. 그중에는 이같은 질서에 배반하는 식물도 있다고 한다. 무차별적으로 자신의 뿌리만을 위해 상대방을 짓누르기도 하고, 덮어씌우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 나무들은 모양이 그리 상스럽지 못하다. 보기에 예쁘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도 위압감을 준다. 역시 마음씨는 모양새의 또다른 모습이다.

얼마전 언론에 식물도 소셜네트워킹을 한다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움직이는 못하는 식물도 일종의 신호를 주고받는 필사적인 네트워킹을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이 조사한 결과, 식물들은 해충이나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기 위해 동종 식물끼리 신호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잎과 잎, 잎과 뿌리간 신호를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고, 흙속에 있는 유익한 미생물과도 신호전달을 통한 네트워킹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식물과 미생물간에 서로 긴밀한 대화를 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면역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세균과 곰팡이를 뿌리 주변에서 유인해 밀도를 높이고 이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발생할 지 모르는 해충의 공격에 대비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알려졌다. 한마디로 미생물을 활용해 면역력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병원균에 감염된 식물이 주위 식물들에 냄새(휘발성 재몬산)를 풍겨 병원균이 공격하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주변 식물들은 해당 병원균에 저항력을 증강시킨다.

식물은 또 한 잎이 해충이나 병원균에 공격 받으면 다른 잎에도 이러한 신호를 보내 대비를 한다는 것이다.

나무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옆으로 가지를 뻗던 나무 옆에 장애물을 두게 되면 더 이상 옆으로 자라지 않고 위로 자란다. 소나무에 상처가 나면 피가 난다. 이것이 송진이다. 사람과 똑같다. 겨울에는 뿌리만 생육을 하고 모든 성장활동을 멈춘다. 봄이면 꽃과 잎을 피우고, 가을에는 겨울 동면 준비를 위해 단풍을 선사하고 낙엽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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